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직·근면의 초심으로 안전한 경기남부 만들겠다”

김 양 제-제32대 경기남부경찰청장

 

도민 치안책임 맡아 영광과 책임도 느껴
1985년 경찰 입문하며 정직·근면 새겨

청장 부임후 김포 애기봉 안보현장 방문
군부대·재난본부 찾아 연일 광폭행보

지역 실정 맞는 치안정책 수립 위해서
서장들에게 권한·책임 대폭 위임 계획

객관·공정성 원칙인사로 승진기회 확대
도민에 신뢰주는 경기경찰 되도록 노력


창경 이래 초대 경찰청장 조병옥 박사부터 강신명 청장까지, 그리고 초대 장택상 경기청장부터 전임 정용선 청장까지 이들은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 치안강국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진 일류 경찰’ 등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각자 표현은 다르지만 경찰정신은 세 가지로 함축된다. 바로 경찰대학 상징탑에 새겨져 있는 ‘조국, 정의, 명예’가 바로 그것이다. “경찰의 목표는 법질서 확립과 봉사행정 구현이며, 이를 위한 세부 실천 과제는 경찰 헌장에 기재돼 있는 그대로”라는 김양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친절한 경찰, 의로운 경찰, 공정한 경찰, 근면한 경찰, 깨끗한 경찰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민생치안의 1번지라 할 수 있는 경기도의 치안책임자라는 중책을 맡게 된 제32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새로운 수장인 김양제 청장(치안정감)을 만나봤다.
 

 

 


지난 12월 1일 열린 취임식에서 김 청장은 “주민이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경기남부를 만들어 가는데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자”고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김양제 청장은 “930만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고민해야 하는 치안책임자로 부임하게 돼 개인적인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어수선한 정국으로 대내·외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경찰의 책무는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와 긍정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믿음직한 경기경찰이 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 경찰에 입문한 김 청장은 30여 년간 다양한 곳에 근무하면서 ‘정직’과 ‘근면’의 두 가지를 마음속에 새기고 걸어왔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정직’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활신조 중 하나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거짓을 말하거나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잘못된 부분을 숨기기 위해 축소·은폐하거나 공적을 부풀리려고 과장·허위의 내용을 말한다면 사건을 해결할 수 없음은 물론, 나중에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수차례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부지런함’이다. 아무리 똑똑해도 부지런한 사람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며, 국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고, 없어서는 안 되는 경찰이 부지런해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직’과 ‘근면’을 신조로 생활해온 덕분에 경기남부경찰청장이라는 막중한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김 청장은 “앞으로도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양제 청장은 앞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치안정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별 책임치안 활동 전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다른 여건에 있는 경찰서에 대해 지방청에서 일방적으로 치안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며 “일선 서별로 지역실정에 맞는 치안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일선 경찰관들이 자신 있게 판단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서장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대폭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직업이든지 일을 마지못해 하게 된다면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스스로도 즐겁지 못할 것이다. 즐기면서 일 할 수 있다면 자기 스스로의 만족은 물론 탁월한 업무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계급과 나이, 성별, 보직을 떠나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경기경찰을 건강하고 튼튼한 조직,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양제 청장은 부임 후 첫 행보로 최북단 안보현장인 김포 애기봉을 방문해 북 도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는 최근 UN의 북 인권결의안 채택과 강화된 대북제재로 인한 대남 도발 위협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 김 청장은 공군작전사령부·특전사령부 등 도내 주요 군부대와 재난안전본부 등을 방문,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군부대와 소방(재난안전본부)에 중점을 두고자 했던 이유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은 국방과 치안이기 때문”이라며 “군이 나라 밖의 적을 바라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면, 나라 안의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국민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것은 경찰과 소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수도 서울의 울타리 역할과 동시에 서해안 및 접경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민생치안 못지않게 안보치안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군부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수적”이라며 “경기경찰은 군과 소방은 물론,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 후 인사계장에 일반 출신을 내정해 파격 인사로 관심을 모았던 김양제 청장.

김 청장은 “과거에는 승진하기 위한 중요 보직과 상대적인 한직으로 구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모든 보직이 중요한 곳이며, 어느 한 곳이라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조직 전체가 원활히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인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이다. 계장급 인사는 물론, 승진심사, 보직인사 등에 차장, 부장, 과장급의 인사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선정한 뒤, 적정성 여부만 판단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약특진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 일선 현장에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직원들이 승질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양제 청장은 “지난 해 경기경찰은 어려운 치안여건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에도 경기경찰은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믿음직한 경기경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