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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미술관의 힘, 잘 나가는 도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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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5일  21:15:03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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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홍 섬유예술가 복합문화공간 행궁재 관장

2017년 정유년이 밝으면서 절망적이었던 사회 환경은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제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대한 자각을 큰 수업료를 내고 국민 모두가 터득했기 때문이다. 수원에서 시작한 지방 분권은 이제 정치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일심단결하여 제대로된 도시를 만들어내겠다는 협심은 가장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를 움직이게 하였다. 그리고 고민하게 하였다. 무엇보다도 수원아이파크미술관이란 아름다운 문화콘텐츠를 가진 수원 작가로써는 그동안의 서러움을 보상받은 듯 너무나 행복해했다. 이제 그 꿈에서 깨어나 진지하게 예술에 대한 순정(純情)을 가지고 진정성을 가진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야 한다.

나라의 힘이 국제 미술계에서 작동하는 건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잭슨 폴록이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며 그린 액션 페인팅은 그를 미국의 민주자유주의 추구를 대변하는 국제적 작가로 만들면서 문화의 중심조차도 미국이 되게 만들었다. 일본의 무라카미 다카시는 일본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오타쿠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차용해 국제적으로 성공한 작가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 미술작가의 약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통해 국제적인 위상과 영향력에 기초한다. 중국 본토의 미술경매 기록만으로도 런던과 뉴욕, 홍콩을 추월하여 독자적인 시장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미술계에서 중국작가들의 작품을 화교들이 계획적으로 사들여 작가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뉴욕은 미국의 뉴욕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뉴욕이라고 한다”라는 말이 있다. 뉴욕의 현대미술관인 MOMA(The Museum of Modern Art)는 1929년 상류층으로 좋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했던 애비 록펠러, 메리 퀸 설리반, 릴리 브릭스 등 세 여성 컬렉터와 알프레드 바라는 천재적인 큐레이터에 의해 역사상 최초의 현대 미술관으로서 창설된 후 1880년대의 혁신적 유럽 미술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매체와 영화, 산업디자인과 같은 현대적 매체를 총망라하며 현대 시각 문화의 시대별 최고 작품들만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의 근현대미술 작품의 보물창고로 피카소, 세잔, 마티스, 브라크, 마티스, 몬드리안 등 서양현대미술사의 핵심 작품을 가득 소장하고 있다.

문화력은 곧 도시의 경쟁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 수입은 입장료뿐인 미술관이지만 ‘좋은 미술품은 결국 미술관과 박물관에 안치된다’는 말이 있듯이 미술관은 작품이나 돈을 기증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컬렉션과 작품을 소장하고 있더라도 죽어서까지 가지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수원도 국제적 예술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중심에 수원아이파크미술관이 있어야 한다. 수원에도 좋은 컬렉터들이 많이 있고, 작품을 사러 서울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을 미술관으로 유입시키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양질 교육과 만남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이 공감하고 예술적으로도 성취력이 높은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수원을 사랑하는 국제적 역량 갖춘 큐레이터도 나와서 적극적으로 수원작가를 키워야 한다. 또한 훌륭한 작품 수집은 물론이고 수장고를 확장해서라도 수원 작가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많은 작품을 소장해야 한다. 수원시민의 혈세로 운영되어야 하는 미술관이 수원 작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하겠는가.

수원미술은 다른 도시보다 좋은 미술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다. 개관 일년이 지난 지금은 수원 현장으로 나와 작가들을 만나 소통하고, 도시를 위한 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수원의 정체성을 가진 미술관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왜냐하면 미술관은 개관 후 3년 안에 그 미술관의 품격이 정해지고, 예술 하나만을 바라보며 수많은 세월을 묻은 작가들의 눈물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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