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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올바른 인성 지닐 수 있게 도움 주고파”

고양 ‘화정프뢰벨어린이집’

 

 

평소 소외이웃에 관심많은 정은실 원장
대학 졸업 후 보육원서 2년 동안 돌봐

13년째 장애아통합어린이집 운영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판매 수익금 기부
“타인에 대한 배려·인내심 배양이 장점”


고양시 화정동에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는 어린이집이 있다.

바로 ‘화정프뢰벨어린이집’이다.

‘화정프뢰벨어린이집’은 매월 일정금액을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6년째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정은실(50·여)원장은 평소에도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런 관심은 그녀가 사회를 표면적인 수치와 계산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닌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정은실 원장은 “유아교육학을 전공하면서 당시 사회 시스템적으로 소득격차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등 불평등의 문제가 초래되는 현상을 접하며 안타까웠다”며 “이러한 이유로 졸업 후 양주에 있는 보육원에서 2년간 일을 하면서 소외된 아이들을 돌봤다”고 말했다.

여전히 보육원에 찾아가 아이들에게 떡과 빵 등을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정 원장은 “아이들이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나눔이란 받는 사람도 좋지만 이를 실천하는 사람에게도 큰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다른 비영리단체 등을 통해 6년이 넘게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 정은실 원장은 ‘착한어린이집’의 이미지가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나눔의 가치를 전파할 수 있다고 생각해 큰 고민 없이 가입했다.

이 외에도 13년째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 원장은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의 장점은 일반 아이들의 경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인내심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요즘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인성에 관심이 많아 장애아통합어린이집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다.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어린이집 발표회에서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의 판매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무상급식 봉사도 함께 하고 있는 정은실 원장.

정 원장은 “앞으로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세대 간의 많은 갈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갈등을 넘어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인성을 지닐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상훈기자 lsh@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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