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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따라 청약경쟁률 ‘천양지차’연초부터 양극화 현상 더 심해져

1순위·재당첨 제한 미적용
‘내집마련신청’ 투자자 북적

정부의 11·3부동산대책 이후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도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더욱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순위나 재당첨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는 ‘내집마련신청’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도 두드러지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화성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의 아이파크 아파트는 총 976가구 일반분양에 전용면적 84㎡를 제외한 541가구가 미달됐다.

이 아파트는 중대형 물량이 많기도 하지만 동탄2신도시에서도 남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떨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외면했다는 평가다.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은 당초 2015년 말 신안이 분양을 진행했으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미달 사태가 빚어져 한차례 분양승인을 취소했다.

반면 지난 4일 대림산업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염창’은 229가구 일반분양에 2천166명이 1순위에 신청, 평균 9.4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곳도 청약조정지역으로 1순위 청약 자격이 강화됐지만,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역세권이면서 목동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데다 정부의 잔금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점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약통장이 없거나 1순위 청약자격이 없는 사람도 신청할 수 있는데다 청약조정지역에서도 제약을 받지 않는 ‘내집마련신청’에는 신청자들이 더 늘었다.

11·3대책 이후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지면서 부적격 당첨자가 크게 늘어 이들의 몫으로 돌아올 물량도 많아졌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리오센트 아파트는 당첨자 146명 중 22%(32명)가 부적격자로 판정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대림산업이 지난달 분양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역’ 아파트는 1순위에서 평균 6대 1로 마감된 것과 별개로 내집마련신청서만 5천건이 접수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내집마련신청을 통해 계약하는 경우 사실상 미분양 아파트를 사는 것이어서 재당첨 제한에 걸리지 않아 투자목적으로 내집마련신청서를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런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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