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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대시신 범인 오리무중 … 미제로 남을까

공개수사 뒤 정황 국과수 부검 뿐
수사 도움 단서·정보 아직 없어
경찰, 신고보상금 1천만원 올려

인천의 한 하천 인근에서 마대에 담긴 여성시신이 발견된 지 한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10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전 11시 47분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 유수지 집하장에서 이곳을 청소하던 한 청소부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청소부는 앞서 2일 굴포천 주변을 청소하다가 마대를 수거해 1㎞가량 떨어진 집하장에 쌓아뒀고 엿새 뒤 집하장에서 마대를 정리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두 팔을 몸통에 붙인 뒤 노끈에 묶인 채, 다리를 구부려 허벅지와 몸통이 다시 묶인 상태로 쌀 40㎏을 담을 만한 크기의 마대에 들어 있었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부패한 시신은 국과수 부검 결과 늑골과 경추도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의 지문 채취가 불가능해 신원 확인이 어렵자 경찰은 지난달 21일 전국에 이 여성의 옷차림과 몽타주가 담긴 전단을 배포,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공개수사 뒤에 밝혀진 정황이라고는 국과수 부검에서 밝혀진 대략적인 사망 원인뿐이다.

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의 비장에서 일산화탄소가 농도 40%로 검출됐다”는 의견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을 타인이 유기했을 가능성도 나왔다.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고자 시신 유전자(DNA) 정보를 수사당국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정보도 아직 없다.

피해 여성이 외국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평구 거주 외국인 180여 명과 다문화가정, 불법체류자를 탐문 수사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전국에 배포한 전단을 통해 들어온 신원 제보는 40여 건에 달했지만,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나 정보는 전무하다.

경찰은 현재 신고보상금을 최고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리고 인근 지역으로 탐문수사를 확대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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