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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항버스 요금 합리적 인하를 기대한다

경기도내 공항버스 이용 요금이 인하될 것 같다. 경기도는 11일 ‘공항버스(한정면허) 요금인하 및 서비스 전면 개선방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인하 방침을 밝혔다. 이날 밝힌 도의 방침은 ‘도내 공항버스 요금 최대 4천원 인하’ ‘2018년 6월까지 한정면허 모두 회수, 신규사업자 선정’ ‘지방공사 설립’ 등이다. 물론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은 요금 인하방침을 환영하고 있다. 담뱃값과 술값 등 간접세 인상, 식용유와 계란, 배추, 무, 양배추 등 장바구니 물가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말부터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줄줄이 공공요금을 인상했다.

보수만 빼곤 모두 오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도가 공항버스 요금 인하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도는 원가분석을 거친 후 노선 당 1천~4천원의 요금을 낮추겠다고 한다. 운송원가와 수익 자료를 분석, 노선별 요금인하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업체는 사업 일부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도가 이런 방침을 밝힌 것은 공항 버스요금이 비싸다는 여론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한정면허버스가 일반면허버스 보다 500원~3천500원 정도 비싸다.

공항버스는 한정면허(권역별 단일요금제)와 일반면허(시외직행, 국토교통부가 정한 거리비례제 적용)로 나뉜다. 한정면허는 이용자가 적어 수익을 낼 수 없는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회사에 경기도가 발급하는 운행면허다. 경기고속, 경기공항리무진, 태화상운 등이 한정면허를 가진 도내 공항버스 업체로서 김포공항은 6천원, 인천공항은 8천~1만2천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탑승위치와 상관없이 말이다. 이에 도가 일반면허버스를 기준으로 해 한정면허버스 요금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2016년에만 5천만명을 넘어섰고, 인천대교 등의 도로가 개설되면서 운행 시간도 많이 단축됐기에 요금을 인하하고 서비스를 높이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다. 물론 관련 업체는 공항버스 구입비, 일반버스보다 적은 좌석수, 운영인력 등을 내세우며 반발한다. 그런데 도 분석 결과 경기지역~인천공항 운행 3개 공항버스 회사의 2015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무려 37%나 됐단다. 일반 버스 등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 삼성전자는 13%라고 한다. 앞으로 도는 공항버스 요금을 시외직행 수준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도-업체간의 합리적인 합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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