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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장봉도와 전기차

낮은 연료비와 자연 보호. 친환경차량의 총아라 불리는 전기차는 역사가 매우 오래됐다.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앤더슨이 최초의 전기차를 만든게 1842년이니 170년이 넘었다. 물론 당시의 전기차는 재충전이 불가능한 전지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약 40년후인 1881년 마차에 전기 모터를 장착시킨 새로운 전기 자동차가 나타났다. 3년 후에는 배터리로 가동되는 전기 택시도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 뉴욕에선 아메리칸 전기자동차회사가 전기차 200여대로 손님을 태워 나르기 시작했고 증기기관 마차보다 쾌적하고 조용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전기차의 대중화는 거기까지였다. 곧 휘발유를 사용하는 새로운 내연기관의 자동차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화려하게 부활한 전기차는 지금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세계 각나라 마다 환경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전기차 구입과 운행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운행을 적극 독려 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국제적 관광지는 일찍 부터 전기차 도입을 서둘렀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알프스 최고의 미봉인 마테호른을 품고 있는 스위스 ‘발레’주에 위치한 ‘체르마트’시다. 알프스의 경관을 공해와 매연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90년대 초 전기자동차를 도입하고 정책적으로 적극 육성, 일부 구급용 차량을 제외하고 휘발유차가 없는 세계 전기차의 상징적인 도시로 자리 잡았다.

선진국보다 약간 늦게 시작한 우리나라도 최근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기차 만을 운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제주특별자치도도 그중 하나다. 현재 ‘우도’를 ‘2030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순수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런가 하면 ‘인어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인천 옹진군 ‘장봉도’에도 오는 6월 부터 '섬 순환' 관광용 전기차 15대가 운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장봉도에는 현재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공용 버스 외 마땅한 섬 내 교통수단이 없다. 따라서 이번에 운행될 전기차는 택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큰 ‘섬 내 전기차 운행’ 벌써부터 기대된다.

/정준성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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