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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에도 전국 14만명 참여… 퇴진촛불 활활

故 박종철 열사 30주기 집회
시민들 ‘재벌총수 구속’ 강조

 

올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14일 ‘주말 12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에서 14만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밝혔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올해 두번째 주말이자 고(故) 박종철 열사 30주기인 이날 촛불집회에는 오후 8시30분 기준 전국에서 14만6천700여명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1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는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1차 촛불집회 때 분신으로 숨을 거둔 고(故) 정원스님(서모씨·64)의 시민사회장과 박 열사 30주기 추모식도 열렸다.

이어 오후 4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발언대가 열려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시작됐고, 오후 5시30분부터 진행된 본 집회는 가수 한동준씨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호흡했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기존 ‘박근혜 정권 퇴진과 부역자 처벌’ 요구에 더해 ‘재벌총수 구속’을 강조했다.

이에 맞춰 시민들은 오후 7시부터 시작한 행진에서 청와대와 총리 관저, 삼성 외 다른 재벌총수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롯데와 SK 빌딩 앞으로도 행진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강 추위에 대비해 저마다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귀마개 등을 입거나 쓰고 추위에 맞서면서도 구호에 맞춰 목소리를 높였다. 얼굴을 가렸던 목도리와 마스크를 입 아래로 젖히면서 코 끝이 빨갛게 달아 올랐고, 촛불을 든 손에 입김을 불어가면서도 질서 있게 행렬을 유지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체감온도가 영하 13도에 이르는 혹한에도 전국에 십수만명이 박근혜 대통령 조기탄핵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요구했다”며 “설 명절을 앞둔 21일에는 ‘내 삶도 바꾸고 세상도 바꾸는 촛불’을 주제로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조기 탄핵을 요구하는 전국동시다발 집중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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