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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1만4000여권의 책을 소장한 ‘개인 도서관’을 가장 아낄 만큼 유명한 독서광이다. 그는 사내에도 도서관을 마련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바탕에는 책 읽는 기업을 만들어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창의력 있는 사고를 키우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연 스티브 잡스도 독서에 관한한 이에 못지않았다. 평소 “아이폰이 서 있는 곳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책과 초밥”이라 말할 정도였다.

자신의 뜻을 이룬 사람들은 이처럼 독서를 통해 통찰력을 키우고 새로운 도전의 발판으로 삼았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는 명철(明哲)을 몸소 실천하며 자신의 비전을 실현시킨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나 가치는 고사하고 들고 다니는 것 자체를 귀찮게 여기는 세태에 물든 지 오래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국민 독서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2015년 우리나라 국민의 연평균 독서율은 성인 65.3%, 학생 94.9%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 조사에 비해 성인은 6.1% 포인트, 학생은 1.1% 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교과서 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포함한 수치가 그렇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독서량은 0.1권, 독서시간은 평일 0.7분, 주말 0.5분 각각 감소했다. 독서량이 많은 상위 10%의 마니아들은 평일 1시간5분, 토요일 1시간16분, 일요일은 1시간18분을 책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나머지 90%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1년 내내 책 한 줄 안 읽는다고 보면 된다. 이러다 보니 종이 매체는 점점 그 영향력이 떨어지고 그 자리를 스마트기기가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반갑게도 국민 독서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 조사결과, 새해 첫 주에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한 결심은 독서인 것으로 나타나서다.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 많다”는 미국 사상가 헨리 소로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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