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직 표만 의식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는 청산돼야 할 ‘올드’ 정치인”이라며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대담집에서 ‘군복무기간은 1년 정도까지 단축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모병제 실시는 통일 이후가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으나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에 맞서 모병제 도입을 주장했고, 2014년 ‘윤일병 사건’ 발생 때도 모병제를 언급했다”며 “문 전 대표가 대선을 앞둔 지금 자신의 생각을 바꾼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지도자는 자신의 생각과 정책에 대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의 것을 바꿔야 할 때에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의 ‘군 복무기간 1년 단축’ 주장에 대해서도 “1년의 복무기간으로는 군인의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복무기간 단축만으로 경력이나 학업단절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없다”며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자원 부족으로 기본적인 병력수 유지에도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안보·일자리·사회정의의 측면에서 찾을 수 있는 해답은, 징병제 하의 복무기간 단축이 아니라, 모병제”라고 강조했다.

‘모병제는 통일 이후에나 바람직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군 구조개혁과 적폐 청산을 미루면서 기득권을 챙겨온 낡은 ‘안보팔이’들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일축했다./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