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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 군공항 이전과 화성광역장사시설

수원과 화성은 각각 두 가지의 큰 현안이 있다. 수원의 경우 군공항이전특별법이 통과된 지 벌써 4년이고 국방부의 이전결정은 지난해에 발표됐지만 아직도 답보상태다. 화성시는 화성의 미래라 하는 송산그린시티와 함께 매송면 숙곡리에 조성될 광역종합장사시설 함백산메모리얼파크다. 수원 군공항의 이전은 계획단계에서부터 화성시가 크게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공항이 이전되는 지역에는 5천억 원의 지역발전 기금이 투입돼 거론되는 해당 지자체들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수원 군공항 이전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광역장사시설이 들어설 매송면 숙곡리와는 상당히 떨어진 서수원권 주민들이 건립반대투쟁에 나서면서부터다. 당시 총선과 맞물리는 시기여서 정치권과 일부 서수원 주민들을 중심으로 환경문제를 들어 반대에 나서자 화성시도 군공항 이전에 반대를 위한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2월 화성시의회가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9월에는 화성시의회 의원들이 성명서도 냈다. 채인석 화성시장 역시 수원군공항 이전부지로 화성시가 결정되면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공항 이전은 사업의 규모나 정책적인 면에서 쉽사리 이뤄질 일은 아니다. 그러나 군 당국이 보는 견해는 안보의 특성과 효율적인 측면에서 거론되는 후보지로 화성과 안산 쪽을 꼽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화성시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에 결사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최근 화옹지구 5개 마을 주민들이 수원 군(軍)공항 이전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히며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또다른 변수다.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상권 활성화 등 정체된 지역발전과 주변 도시계획 변경으로 인한 대규모 택지 개발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국가나 지역의 현안에 님비(지역이기주의)현상이 개입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는 되고, 거기는 안 된다는 식의 흑백논리로는 해결책이 요원하다. 때마침 내일 함백산메모리얼파크가 공청회를 연다. 서수원 지역에도 이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님비극복의 모범사례로 평가된 숙곡리 장사시설이 타 지자체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 군공항은 다른 곳으로 보내고, 남의 땅에 지을 장사시설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문제가 있다면 공청회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또다시 공청회가 무산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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