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올해 도정에 블록체인 거버넌스(Blockchain Governance)를 도입해 31개 시·군과 직접민주주의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18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굿모닝하우스에서 ‘2017년 시장·군수 신년인사회’를 열고 “도는 전세계 최초로 공유적시장경제국을 만들고, 새로운 시대적 흐름인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도입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은 제3의 새로운 혁신으로 확신한다”며 “도정 도입 첫 사례로 따복공동체 정책결정 과정에 이 시스템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 간 정보를 암호화해 공개·공유하는 분산장부 시스템으로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다.

도는 다음달 2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에 이 시스템을 적용, 온·오프라인 심사를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지방분권 강화와 일자리 관련 정책 확대도 언급했다.

남 지사는 “국가적인 리더십 실종에도 불구, 우리 사회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시장·군수의 탄탄한 리더십 덕분으로 이게 바로 지방분권의 힘”이라며 “지방분권 시대를 시장·군수와 함께 열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테크노밸리와 같은 거대한 일자리 플랫폼을 도내 곳곳에 만들고, 일자리 정책을 시군과 함께 펼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과거 중화학 단지 공장 2개를 합친 규모로 한해 창출되는 일자리만 9천개에 달한다”며 “일자리 플랫폼의 대명사격인 테크노밸리를 도내 4곳으로 확대해 나가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과 일자리 복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