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국내 만 65세 이상 인구가 만 15세 미만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천169만6천216명으로 전년 5천152만9천338명보다 16만6천878명(0.32%)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월 평균 1만3천907명씩 늘었으며 6월이 1만8천65명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12월이 8천534명으로 가장 적었다.
인구 증가를 주도한 것은 사실상 65세 이상 연령층이다.
전체 인구에서 이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13.1%에서 지난해 말 13.5%로 늘었다.
반면, 어린이 수는 빠르게 줄어 15세 미만 인구가 7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5세 미만 인구는 지난해 말 691만6천147명으로 전년동기 706만1천513명보다 14만5천366명(2.06%)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서 13.4%로 낮아졌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과 15세 미만 어린이의 비율이 역전된 것은 행자부가 2008년 시스템으로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8년 15세 미만 인구 비중은 17.2%,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0.2% 였으나 불과 8년만에 역전된 셈이다.
한편, 연령별 인구 비중은 40대가 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6.3%, 30대 14.6%, 20대 13.1%, 10대 10.6% 등의 순이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