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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광역화장장 2차 공청회도 무산사태

 

“전략환경영향평가 문제없다”에
서수원 주민들 반발·항의 빗발
“전문가·토론회 공정성 상실”
주민대표, 1시간만에 무효선언

시 “공청회 무산 관계없이 강행”
올 착공 방침에 마찰 심화 예고


<속보> 서수원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가시밭길’이 예고됐던(본보 1월 5일자 9면) 화성 광역화장장 건립사업 2차 공청회가 또 다시 무산됐다.

화성시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시 호매실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2차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서수원 주민들과의 이견차만 재 확인한 채 주민들의 반발 속에 1시간여만에 중단됐다.

공청회 개최 전부터 ‘칠보산화장장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우리는 왜 숙곡리를 반대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화장장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공청회 참석 주민들에게 배포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화성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사업 추진 경위’와 ‘공청회 개요’, ‘주민의견 조치 계획’ 등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뒤 전문가와 주민대표들간의 토론회와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의견 조치 계획 설명 과정에서 주민들이 ‘빔프로젝터 화면의 글자가 보이지 않으니 자료를 달라’, ‘이미 들었던 내용이다. 일방적으로 설명만 하는 것이 무슨 공청회냐’는 등 항의하면서 한차례 지연된 공청회는 토론회 시작 직후 전문가 패널 측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법적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는 발언이 나오자 주민들의 반발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중단됐다.

주민들과 비대위 측은 ‘화성시에서 섭외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토론회가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항의했고, 주민대표가 공청회 무효를 선언, 일부 주민이 단상 앞에서 ‘공청회 원천 무효’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면서 공청회는 최종 무산됐다.

주민들은 “화장장 부지선정위원회 출범 전후로 현 부지선정위원 중 한 명이 2년에 걸쳐 숙곡리 화장장 확정부지 1만6천500㎡(5천평)을 매입했다”며 부지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관련 TF팀 구성원도 바뀌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물음과 요구에 답할 사람은 화성시장뿐”이라며 “공청회 조건으로 채인석 시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참했기 때문에 이번 공청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1차 공청회가 무산된 뒤 환경법에 따른 마지막 공청회였던 이번 2차 공청회도 서수원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화성시의 광역화장장 건립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화성시는 공청회 무산과 관계 없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서수원 주민과의 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는 무산된 공청회를 공고로 대체하고 오는 6월까지 한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요청과 화장장 구역 지정 및 고시, 보상계획 수립, 실시계획 인가 등 절차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 화장장 건립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시는 지난 2013년부터 부천과 안산, 시흥, 광명시 등 경기 서·남부권 300만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형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부지선정위원회 등을 거쳐 매송면 숙곡리 21만4천606㎡부지에 (가칭)함백산메모리얼파크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업 부지 선정 후 서수원 주민들은 화장장건립에 따른 환경파괴 우려 등을 이유로 화장장 건립 후보지 선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함과 동시에 사업 자체의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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