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최근 무분별한 관정개발과 지하수 이용 등으로 인한 하천 건천화를 막기 위해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를 하천 상류로 끌어올려 재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18억7,000여만원을 들여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신곡동 부용천 2.8㎞ 구간에 대해 하천 건천화 예방사업을 벌인다.
시는 이를 위해 장암동 하수처리장에 압송 펌프시설을 설치, 처리장에서 1일 방류되는 14만t의 하수 가운데 5만t을 중랑천 상류로 압송하기로 하고 1차로 2003∼2004년 9억5,000여만원을 들여 중랑천∼의정부3동 백석천 0.9㎞ 구간에 압송된 하천수가 이동할 송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2004∼2006년 백석천∼신곡교 1.2㎞ 구간을, 또 2006∼2011년 신곡교∼부용천 0.7㎞ 구간에 송수관 설치를 모두 마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도시의 아스팔트화와 대규모 하수처리장 설치에 따른 광역하수 차집으로 하천 건천화가 이뤄져 하천 물이 썩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재활용된 하천수가 다시 상류로 방류되면 하천 건천화 예방 및 자정작용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제2청은 도.농복합시를 비롯해 새로 계획되는 소규모 택지개발 사업의 경우 지천별 또는 하천.마을별 하천 건천화 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건설, 재활용된 용수 사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의정부=허경태기자/hgt@kg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