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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도핑스캔들 연루 육상코치, 버젓이 활동”

내부 고발자 드미트리에프
“선수 가르치며 돈벌이 급급”
“또 다른 코치들도 활동” 폭로
독일 공영방송 ARD 보도

독일 공영방송 ARD가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육상 코치가 버젓이 선수를 가르치며 돈을 벌고 있다”고 폭로했다.

ARD는 23일 내부고발자 안드레이 드미트리에프의 입을 빌려 도핑 스캔들 이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은 러시아 육상의 분위기를 전했다.

남자 1천500m 선수인 드리트리에프는 “자격 정지를 받은 블라디미르 카자린 코치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키리기스스탄과 첼랴빈스크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하며 “여전히 그는 선수들을 가르치며 아주 많은 돈을 번다”고 밝혔다.

카자린 코치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러시아 여자 육상 대표팀을 이끄는 등 오래 러시아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드리트리에프는 이어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카자린보다 거물급인 코치, 선수 등이 금지약물복용 문제로 처벌을 받고도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폭로는 ‘자격 회복’을 원하는 러시아 육상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선수들뿐 아니라, 도핑 문제에 관여한 지도자들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육상 선수는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다리야 클리시나뿐이었다. 클리시나는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섰다.

러시아는 “도핑 전력이 없는 선수들까지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건 부당하다”고 반발했고, 항의를 이어갔다.

IAAF는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만 참가할 수 있다”며 ‘개인 참가 기준’을 공개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슬야흐틴 러시아 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이제 길이 열렸다. 러시아 선수 50여 명이 국제대회 출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핑 문제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지도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다면 IAAF의 태도는 더 강경해질 수 있다.

ARD는 “러시아 육상은 아직 도핑 문제를 청산할 의지가 없다”고 일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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