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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이어 체육까지 더해진 가평 매력의 끝은 어디?

더 탄탄해진 스포츠시설 올해 수상레포츠도 가세 명품 도시로 비상
어학연수·문화체험 제공 교육인프라 보완 앞장 郡 장학관 건립 추진 중

 

김성기 가평군수에게 ‘새해 군정 방향’을 듣는다

6만3천여 명의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연간 1천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는 수도권의 대표 관광도시 가평군.

특히 서울 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강남에서 설악면까지는 약 40분, 국도 75호선을 이용하면 청평면에서 서울 강북과 강동까지 40~5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부담없는 거리이기도 하다.

여기에 경춘열차나 ITX청춘, 시외버스 등 교통편도 다양해 단일코스로도 편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평군의 매력이다.

최근들어서는 스포츠투어리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자라섬 내 야외수영장과 북한강 수상스포츠 체험지구를 조성한 데 이어 경관조명까지 설치하면서 관광콘텐츠를 강화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경쟁력 강화, 마을단위 공동체 사업 추진,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관 건립 등 가평군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에 김성기 가평군수를 만나 지난 가평군의 변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가장 큰 변화는.

2015년과 2016년은 스포츠 투어리즘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 시기였다.

그 결과, 가평군에는 새로 준공한 한석봉 체육관을 비롯, 부지면적이 6만7천400㎡에 달하는 종합운동장, 가평체육관, 가평테니스장, 축구전용구장, 풋살경기장, 선촌리·청평·에덴야구장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이 갖춰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관내에서 축구, 야구,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태권도, 검도, 사이클, 마라톤, 파크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대회가 펼쳐졌으며, 각종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의 유치로 2014년 8개에서 2015년 17개, 2016년에는 23개의 체육대회가 치러졌다.

여기에 체육대회를 위해 가평을 찾은 방문객수만도 지난해에만 3만명에 달하면서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어려운 가평군에 지역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처럼 가평군은 북한강과 수려한 산림자원, 다양한 체육시설의 인프라를 강화하고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를 다수 유치함으로써 ‘스포츠 투어리즘도시’로의 도약을 이뤄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수상레포츠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가평군은 스포츠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라섬 내 시설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

맞다. 올해 한국철도공사가 선정한, 전철로 떠나는 여름철 5대 여행지로 선정된 바 있는 자라섬은 생태, 레저, 캠핑, 축제, 식물원 ‘이화원’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남이섬(46만2천800㎡)보다 1.4배인 65만7천900㎡의 크기를 갖고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진 이 자라섬의 자랑거리는 바로 28만3천㎡ 규모의 자라섬오토캠핑장과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특히 캠핑대중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캠핑장이기도 한 이 오토캠핑장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캠핑장비가 없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캐라반 40대(6인용·4인용 각 20대)이 마련돼 있다.

또 캠핑차량을 가져와 캠핑을 할 수 있는 캐라반 사이트 95면과 차를 곁에 두고 텐트, 침낭, 코펠 등 캠핑장비를 가져와 넉넉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190면의 캠핑사이트도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에는 북한강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물놀이장을 개장해 여름시즌 자라섬 캠핑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4천350㎡ 규모의 이 물놀이장은 40·80·120㎝ 깊이의 유아용, 청소년용, 성인용 물놀이장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는 썬배드, 파라솔, 샤워장, 목재테이블, 워존(에어 바운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아울러 카누, 카약, 모터보트 등 정박과 이용을 위한 마리나 시설과 수상스포츠체험센터 등이 들어설 북한강 수상스포츠 체험지구 조성사업도 완공돼 자라섬에서 수상레포츠를 한층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가평군은 무브 베이스볼 파크 개장에 이어 차별화된 레저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밀리터리 테마공원도 조성이 예정됨에 따라 다양한 계층에게 폭넓은 스포츠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평군 복지재단이 출범한 지 1년을 맞았는데.

가평군 복지재단은 가평군의 복지허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난해 1월 노인, 장애인, 여성, 어린이, 다문화 가정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각종 복지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관리체계 강화 및 자원개발 등의 역할을 할 가평군복지재단을 출범시켰다.

이는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복지정책의 효율적인 추진 및 복지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재가노인복지센터, 무한돌봄네트워크팀까지 복지서비스와 관련된 기관을 통합·운영한다.

특히 복지재단이 출범하면서 민간 복지시설에 대한 운영지원과 시설종사자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에 대한 군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복지시설 간 파트너십 형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기부금품 모금 및 배분과 같은 나눔문화 확산면에서 통로를 단일화하고 홍보까지 적극 나서 공공복지재정 보완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곳 복지재단을 통해 군민 모두가 소외됨 없이 삶의 질을 높여 다함께 행복한 가평군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주민 가까이에서 서비스하는 기관으로 운용할 것이다.


 

 

 


인재 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고 들었다.

가평군은 타 지역에 비해 각종 학원 등 교육인프라가 발달하지 못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군에서도 다양한 인재양성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선 국제교류대표단을 선발해 방학마다 가평군과 자매도시인 호주 스트라스필드시와 캐나다 브램턴시에서의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선발인원을 기존 22명에서 27명으로 5명 증원해 참여 폭을 넓혔다.

또 매년 서울로 진학하는 대학생의 수가 2015년 89명, 2016년 93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서울로 진학하는 대학생들의 학업 및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평군 장학관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이밖에도 우리 군운 관내 초·중·고교에 학교지원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적성 및 능력계발, 학습능력 신장 등 교육의 질적 제고와 쾌적한 교육환경을 도모하고 있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평군은 경기도에서 시책추진보전금을 걸고 26개 시·군이 경합을 벌리는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인구 6만3천여 규모의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시개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첫해는 방치됐던 구 가평역사를 활용해 ‘365 음악이 흐르는 가평’을 만들어 가는 복합음악단지 프로젝트인 ‘뮤직빌리지 사업’을 제안, 최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1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다음해인 2회 대회에서는 ‘방문자 경제를 창조하는 연극도시 가평’으로 혁신상을 수상해 10억원을, 지난해 진행된 3번째 대회에서는 청평도시 재생 프로젝트인 ‘7080 추억과 낭만 젊음이 있는 청평고 만들기’ 사업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차지하면서 79억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이들 사업으로 구 가평역사(3만8천㎡)에 뮤직-존, 플라자-존, 숙박·체류-존, 커뮤니티·상업-존의 창작과 서비스, 공연, 비즈니스까지 직접화된 복합단지사업을 추진해 가고 있으며 청평역 역시 옛 추억을 회상시키는 특별한 관광인프라를 갖춰가기 위한 첫 단추를 키웠다.

이처럼 문화·관광·체육은 가평군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정책이다.

현재 가평군은 자연보존권역 등 강도 높은 수도권 규제와 각종 중첩된 규제로 인해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대규모 산업시설의 입지가 어려워 지역경제발전에 발목이 잡혀있다. 문화·관광·체육은 이를 타개하는 열쇠다.

이제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 2017년 가평은 더 큰 비상을 꿈꾸고 있다. 군민들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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