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산업활동동향’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이 제자리걸음하고 소비는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연간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5년 내리 감소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0.9%, 10월 0.4% 뒷걸음질 치다가 11월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12월에 증가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광공업은 석유정제,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금속가공 등이 줄어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8%p 하락한 73.0%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이 감소했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4일 발매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첫 한 달 매출이 2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정보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숙박·음식점은 0.5%(전년동월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불황과 함께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11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였다.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늘어나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2011년 3.3% 증가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년보다 1.9%p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11년 80.5%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1998년 6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