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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자

 

방송, 인터넷,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했다고 난리다. 이들 매체에 의하면 1차 산업혁명은 철도와 증기기관이,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조립 라인이,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혁명을 불러온 반면,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3D프린팅, 사물인터넷 등 수많은 기술들이 다양하게 적용되고 이 적용된 기술들이 서로 연결되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말한다.

지금 세계 여러나라와 기업들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들은 미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 개발 및 신산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고,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화웨이 등 대표기업들이 전 산업분야에서 혁신을 도모하고 있으며 일본은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산업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강화하여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독일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4.0을 국가적 아젠다로 채택하여 제조업과 IT기술의 융합을 통한 공장의 스마트화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스마트홈, 생활로봇, 스마트폰 등 현재 제품과 기술에 미래기술을 조금씩 접목하는 수준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하여 중소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준비가 더욱 미흡한 상황이다. 중소기업 52.3%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하여 전혀 모른다”라고 하고 중소기업 93.7%가 “4차 산업혁명에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및 대응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하여 얼마나 대비가 부족한지 알 수가 있다.

최근 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민관합동으로 4차 산업혁명에 우리 중소기업이 적극 대비하도록 돕기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공장이란 기존 제조업에 ICT를 결합하여 원부자재, 생산공정, 유통/판매 전 과정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모든 생산데이터와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활용되어 최소비용과 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똑똑한 공장을 의미한다. 스마트공장을 통해 기업은 불량률 감소, 원가절감, 납기단축 등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4차 산업혁명에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금년에 4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위하여 2월 초에 지원사업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수의 우리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갖출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스마트공장 추진의향서를 접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쪼록 많은 중소기업이 이번 기회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스마트공장 추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과거 제조업 최강국인였던 일본이 디지털·정보화시대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여 관련 산업이 크게 쇠퇴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핸드폰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스마트폰등장을 대비하지 못해 폐업의 위기에 직면했었던 것도 잘 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한편으로는 많은 새로운 기회를,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시련과 문제를 던져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조선, 철강, 해운 등 여러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통령탄핵에 의한 정치적 혼란으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경제인의 한사람으로서 심히 걱정스럽다.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는 국가나 기업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위기와 변화에 강한 나라이며 제조업 강국이자 IT강국이다. 국가와 기업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제부터라도 4차 산업혁명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대비해 간다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우리 중소기업이 잘 대응하여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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