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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캐는 168개 보물섬 조성 문화성시 인천 밑그림 인천문화재단이 그릴 것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신포시장+차이나타운+근대역사자원
개항문화플랫폼 조성 관광코스 개발

펜타포트락페 연계 음악도시 기반 구축
신도는 만화섬·무의도는 연극섬 활성화

구도심 낙후마을·섬 등 소외지에 혜택
겸손·낮은 자세로 시민소통 공간 될 것

“300만 시민행복을 위한 문화성시 인천 시대의 밑그림을 시와 함께 그려나가겠습니다.” 300만 대도시로 성장한 인천의 문화 르네상스를 위해 지난해 12월 최진용씨가 인천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재즈페스티벌 등의 음악축제를 기반으로 음악도시로의 추진과 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섬 프로젝트 추진 등 쏟아지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 40여 년간 중앙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일하며 예술인들과 평생을 현장에서 지냈기 때문에 누구보다 문화현장을 잘 안다”며 “문화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문화행정가이자 문화경영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최 대표이사로부터 인천문화재단의 운영방향과 중점추진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17년 인천문화재단의 운영방향은.

우선적으로 균형있고 공정한 일처리를 통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변화할 것이다.

우리 재단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는 친근한 문화공간이 되는 한편, 문화 소외계층 지역에 대해 더 많은 배려(구도심의 낙후지역, 섬지역 등)를 실현하겠다.

또 시민의 혈세인 예산의 낭비요소를 없애고 효율성 제고와 조직의 수평화로 토론 문화의 활성화를 통한 조직의 미래지향적 보강·개편을 이룰 것이다.

제도와 관행도 개선한다. 특히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심사 제도를 더 정교하게 개선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중점적으로는 미술은행 작품구입 제도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작품구입심의위원회, 작품가격심의위원 등 2원제를 운영하고 혼자 일하기보다는 관련기관과 공동사업으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거양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은 무엇인가.

인천은 300만명의 인구수를 자랑한다. 그러나 250만명의 대구보다 좌석수는 5배 적다. 이는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천도 문화인프라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인천은 펜타포트락페스티벌과 재즈페스티벌 등 10여 개의 큰 음악적 자산을 갖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월드뮤직페스티벌, 음악박물관 등 음악도시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인천의 168개의 보물섬을 문화·예술섬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섬마다의 특·장점을 살려 예술섬으로 확대해 도·서지역민들에게도 문화 혜택을 주고 싶다.



문화성시 인천, 섬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 취임과 더불어 문화성시 인천이 발표되며 문화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섬 프로젝트를 통한 시의 섬 활성화 정책이 재단의 문화·예술섬 프로젝트와 연결될 수 있게 시와 끊임없이 협의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섬 프로젝트는 옹진군 북도면 신·시·모도의 삼형제 섬을 신도에는 허영만의 집, 둘리의 집 등을 기획해 ‘만화의 섬’으로, 시도에는 실제 음악가 출신이 살고 있어 ‘음악의 섬’으로, 모도는 자연을 벗 삼은 ‘조각의 섬’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무의도는 ‘연극의 섬’으로 추진해 여름연극축제를 여는 등 시뿐만 아니라 옹진군·인천관광공사 등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문화성시 인천을 위해 획기적인 자료 확충 계획을 수립, 인천근대문학관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기부 1위 도시 인천을 위해 올해 목표를 수정해 현재 168명의 문화기부자를 500명 이상 확대, 3년 내 2천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천의 문화인프라 확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인천의 취약점인 문화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천아트센터와 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천시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공존하는 ‘인천뮤지엄파크’와 인천아트플랫폼을 확대한 ‘개항문화플랫폼’ 등을 본격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트플랫폼을 개방형 창작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상상플랫폼과 북플랫폼(한국근대문학관), 쇼핑플랫폼(신포시장), 푸드플랫폼(차이나타운) 등을 잇는 복합문화플랫폼으로 조성해 기존 근대문화역사자원과 결합한 문화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찬성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가지 플랜을 위해서는 재단의 기금 확충이 필요하다. 시의 지난해 문화예산은 일반회계 대비 1.9%로, 전국 하위수준에서 올해 3%까지 끌어올렸으나 앞으로는 5%까지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광과 문화에 대한 평소의 지론과 향후 활성화 계획이 있다면.

관광과 문화는 뗄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다.

중국 장자제(張家界)의 경우 국가급 중점 풍경명승지로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계절에 따라 봄꽃축제 등 여러 문화축제를 통한 관광객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관광객들이 문화적 감동을 받으면 1번 방문할 곳도 2~3번 가게 된다는 것은 오랜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인천 개항장 거리는 문화적 감동을 줄 수 있는 관광코스로 충분하다.

또 한류관광 자원을 활용한 한류스타의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많은 공연장들의 활용이 아쉽게 느껴진다. 기획사와의 협의를 통해 더 많은 한류콘서트가 기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구도심 시민들에게는 문화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일본의 롯본기 힐 등의 사례를 통해 ‘구도심 문화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과거 사람들로 북적이고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로 사랑받았던 인천의 간판 서점 ‘대한서림’과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 옛날과 비교하면 너무나 한산하다.

지역별 불균형이 심해 구도심은 활기를 잃었고,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심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문화를 통해 낙후된 구도심이 다시 살아나는 기틀을 만들고, 신도시에 품격을 입히는 일이야말로 문화재단이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에 대해 조금더 관심을 갖고 즐긴다면 분명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한다.

/인천=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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