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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도금 ‘年 5% 이자’ 초비상

집단대출 규제에 은행 대출 거부
‘이자 폭탄’ 현실화에 업계 긴장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규제로 은행들의 중도금 대출 기피 현상이 계속되면서 중도금 대출 이자가 연 5%대까지 치솟고 있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화성 동탄2신도시 최고 경쟁률로 분양한 A아파트는 최근 지방은행 2곳과 중도금 대출 약정을 맺었지만, 이자율이 연 4.2%에 이른다.

지방은행에서조차 거절당한 곳은 새마을금고나 수협 등 제2금융권과 대출 약정을 맺으면서 연 4% 중후반대 이자로 계약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B아파트의 재건축 조합은 1금융권이 조합원 대출을 거절해 제2금융권(농협)의 신용대출로 전환하면서 대출 금리가 연 4.7%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는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까지 오를 경우 현재 4% 초반인 대출 금리가 입주시점에는 5% 중후반대까지 높아지며 ‘이자 폭탄’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초 중도금 대출 한도가 풀리면 대출을 해주겠다던 은행들이 일제히 난색을 보이고 있고 그나마 대출을 해준다는 곳도 금리가 너무 높아 진행이 힘들다”며 “중도금 은행을 구해도 금리 때문에 계약자들이 수긍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 초반에 대출이 집행된 아파트 단지도 3개월, 또는 6개월 변동금리 조건이어서 현재 중도금 이자가 3% 후반까지 오른 상태”라며 “분양계약자들이 이자가 5%를 넘어가면 부담을 많이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특히 올해부터 중도금 대출에 대한 심사 요건을 강화하고 잔금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하는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진행하고 있어 중도금 대출을 받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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