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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립高 71% “저녁급식 안주겠다”

올해 238교 석식 제공 無
식중독 등 위생 고려 조치
학부모들 반발 갈등 예고

경기도 내 고등학교 10곳 중 7곳이 새 학기부터 교내 석식(저녁급식) 제공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도내 공립 고등학교 333교 중 석식을 제공할 예정인 학교는 모두 72교로 22%에 불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월 280교(84%)가 석식을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반면 석식을 하지 않겠다는 학교는 작년 53교(16%)에서 올해 238교(71%)로 4배 이상 늘었다.

도교육청은 앞서 ‘중식 제공 원칙’을 골자로 한 고교 급식운영 방향을 세워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하루 2식 이상 제공하는 고교에서만 식중독이 발생하는 등 위생 문제와 더불어 조리 종사원의 안전사고에도 고교가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조치다.

이와 함께 급식 조리 종사원 정원·현원 파악 및 3월 석식 실시 여부를 결정해 보고할 것을 지시, 또한 석식 실시 여부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판단해 정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를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활동 19시 이전 종료 시 중식 제공 원칙 준수’, ‘2식 이상 급식 제공 학교는 위생관리 취약학교로 특별관리’ 등을 명시한 것은 사실상 학교에 석식 중단을 강요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높은 식중독 발생률 등 석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감에게 인사권이 있는 공립 교장들이 석식 중단을 강요받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학부모는 “석식 실시 여부가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교육감에게 인사권이 있는 공립 교장들의 경우 자율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1년 만에 석식을 안 하겠다는 학교가 늘어난 것만 봐도 불통 행정을 반영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올해 급식운영 방향은 학교 급식 운영원칙에 벗어난 석식 운영이 개선돼야 한다는 취지”라며 “실시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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