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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힘을 내라 청춘들아!

 

방학을 맞아 두 아들이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올해 대학 2학년이 된 둘째가 “선배들이 낙타가 바늘귀를 들어가는 게 취업보다 쉽대요. 선배들이 취업 걱정을 하면 우리도 마음이 무거워요.”라면서 긴 한숨을 쉰다.

고등학교 때 민태원의 ‘청춘예찬’(靑春禮讚)’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이 황금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다시 읽어봐도 그때의 감동이 전해져 심장이 뜨거워진다. 그러나 팍팍한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청춘예찬’은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대학교 입시 박람회 등에서 많은 젊은이와 만났다. 그들은 제게 꿈, 미래, 희망에 대해 물었고, 저 역시 그들의 꿈, 미래, 희망이 궁금했다. 세상 그 어느 것보다 값진 청춘이란 선물을 받은 이들이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먼저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평택시일자리센터에서는 젊은 구직자를 위한 교육, 상담, 알선 프로그램을 알차게 꾸려 돕고 있다. 이력서·자기소개서 쓰는 법부터 면접 노하우까지 알려준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취업에 도전해 성공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지난해부터는 대학생인턴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239명의 대학생이 인턴으로 시청에서 일했는데, 모집 정원의 5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올해도 1월, 2월 두달 동안 140명이 대학생 인턴으로 시청 각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에도 실시할 계획이다. 20일 근무하면 140여만원의 급여도 받고, 시정전반에 대한 이해와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경력증명서도 발급되니, 취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젊은이들 가운데서는 창업에 관심 있는 이들도 많다. 창업, 결코 쉽지 않다. 혼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결정해야 하니까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시간도 자금도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 시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해 전통시장 중심으로 청년샵, 청년몰 운영계획을 세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중앙시장에서는 5개의 청년샵이 문을 열었다. 와플, 튀김, 공예품 등을 만들어 파는 작은 가게이다. 청년들이 땀을 흘리며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뿌듯해 웃음이 절로 난다. 초보 상인으로 어색하고 서툴지만 가까운 미래엔 이들의 요리와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시장으로서 대학생 인턴이 선발되면 아무리 바빠도 오리엔테이션에 꼭 참석한다. 인턴들의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듣고, 격려도 한다. 그리고 평택시에서 대기업 입주, 산업단지 조성 등 경제 분야에 쏟고 있는 노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한다. 앞으로 평택시 경제가 점점 더 발전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 젊은이들이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경제신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젊은이는 미래를 동경하고, 기성세대는 과거를 동경한다고 한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가동을 시작해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젊은이들이 바쁘게 일터로 출근하는 평택시. 길게 늘어선 고객들을 응대하느라 쉼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젊은 상인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대는 전통시장. 이런 활기차고 매력적인 신성장경제신도시의 모습을 늘 동경하고 있다.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 건설을 위해 많은 공직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정현안, 사업현황을 챙기고 살핀다. 하루빨리 경제, 일자리, 복지, 안전한 도시로 우뚝서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쉼 없이 일하고 있다.

청춘들이여! 긴 한숨은 이제 그만. 내일을 향해 전진하고 꿈을 위해 도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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