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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도발에도 접경주민 우려 속 차분

주민 “관심끌기 위한 억지”
“걱정보단 대피법 숙지 중요”

12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도내 접경지역 주민들은 우려를 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대다수 도민들은 “관심을 끌기 위한 억지”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탄핵 시국과 연관해 다양한 견해를 쏟아냈다.

비무장지대(DMZ)와 접해있는 파주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다소 걱정을 하면서도 크게 불안해 하지는 않았다.

이날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만난 A(54)씨는 “(미사일 발사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일이다 보니 생활하는 데 경직되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 “민통선 쪽에 사는 지인과도 통화했는데 ‘차분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연천에 거주중인 B(30·여)씨도 “몇년 전에 북한에서 총격과 포격이 있어 걱정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적응이 됐는지 특별히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살고 입는 입장에서는 걱정하기 보다 대피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권 주민들도 매년 반복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별다른 우려를 표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수원에 살고 있는 C(42)씨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보니 ‘북한이 미사일을 쏘겠구나’ 예상했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대다수 시민들은 우려보다는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 등과 관련 정치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안양에 살고 있는 D(35)씨는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보수층이 힘을 얻었다. 우스게로 ‘북한에 미사일 한 발 쏴달라고 했나보다’는 소리도 있지 않느냐”면서 “최근 대통령 탄핵 촉구과 탄핵 반대 입장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서 양 측이 어떻게 이용할 지 지켜봐야 겠다”고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55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박국원·김홍민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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