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20년간 여직원 성추행 조기흥 평택대 명예총장 검찰 송치

작년까지 40차례 걸쳐 성추행
범죄혐의 상당수 공소시효 넘겨
평택署, 고소인 주장 일관돼 기소

서울 YMCA 이사장이자 평택대학교 명예총장인 조기흥(85)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교 여직원을 수 년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평택경찰서는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피소된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씨는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0여차례에 걸쳐 여직원 A(40대·여)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는 20여년에 걸친 조씨의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말 검찰에 조씨를 고소했다.

고소 내용 중 범죄혐의 상당수가 이미 공소시효를 넘긴 탓에, 경찰은 최근 혐의만 조사해 기소의견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오래된 데다 물증이 없는 사건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고소인의 주장이 일관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검찰과 협의 끝에 기소의견을 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물증이 없는 사건이어서 이달 초 조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조씨가 조사 전날 저녁 돌연 병원에 입원, 조사를 회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수십 년간 성폭행을 당해왔지만 직업을 잃게 될까 봐 참을 수밖에 없었다”며 “용기를 내 이번 사건을 진행하자, 주변에 다른 여직원(교수)들도 하나둘씩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지금까지 모은 범죄피해 확인서는 추후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조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며, A씨를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