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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눔이 ‘행복 부메랑’ 되어 돌아오죠”

민이네 숯불닭갈비 막창
파주 금촌동서 가게 운영 매월 매출액 일부 기부
부친의 ‘나눔의 가치’ 따라 ‘배려하는 삶’ 실천
“저소득 아동·독거노인에 음식기부도 하고 싶어”

 

파주시 금촌3동에는 숯불 닭갈비와 막창 맛집으로 유명한 가게가 있다. 이곳은 바로 금촌동 주민들이 자주 찾아가는 ‘민이네 숯불닭갈비 막창’이다.

가게를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항상 밝은 웃음을 전달하는 이상민(34) 사장은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며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이 사장은 30대 초반까지 아웃도어 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년 전 민이네 숯불닭갈비 막창을 개업하게 됐다.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나눔은 평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라며 “정기기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알아 보다가 온라인에서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게 됐고, 주저 없이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요양원 청소 봉사를 했던 경험이 있는 그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사시는 주거 환경이 쾌적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가끔씩이나마 시간이 날 때면 요양원을 방문했는데, 작지만 배려하려는 봉사자에게 어른신들이 진심으로 감사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소 이웃에게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나눔의 가치를 중요시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 사장에게는 그 만의 나눔 철학이 있다.

이 사장은 “인간에게는 다양한 욕망이 있는데, 그 중에는 악의도 있지만 선의도 존재 한다”며 “대가를 바라는 선행이 돼서는 안 되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씩 선의를 실천하다 보면 이웃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행복을 찾아올 것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믿는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현금 기부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그는 “음식점을 운영하다 보니 음식 기부에 대한 관심도 있다”며 “향후 사업이 더 안정되면 지역사회를 위해 파주시 내 저소득가정 아동들이나 독거노인 분들을 모시고 음식 기부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가게를 운영하게 되면서 챙겨야할게 많아진 이상민 사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요즘 문득 요양원에서 봉사 했던 기억이 난다”며 “언젠가는 당시 찾았던 요양원에 다시 방문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군가와 조금씩 나눌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점점 더 각박해져가는 삶 속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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