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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문화관광 3도 3군

 

충북 영동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 등 3개 지역의 협력하여 지역의 관광활성화사업을 도모하기 위해 3도 3군 문화관광 프로그램인 ‘금강 따라 걷는 삼도(道), 삼미(味), 삼락(樂)’을 연계하고 있다. 각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연계한 맛 여행상품과 음식스쿨 체험 상품, 음식투어 코스 개발 등이다. 서로 인접한 영동군, 금산군, 무주군에서 상호 연계해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서 외지인들이 많이 방문하여 지역 재생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세 지역의 인구를 살펴보면 금산군 5만5천144명(2014년 현재), 무주군 2만5천220명(2015년 현재), 영동군은 5만624명(2013년 현재)이다. 그리고 지역축제로는 금산은 ‘금산인삼축제’가 있다. 2017년에는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영동은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연의 태생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동난계국악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무주는 ‘무주반딧불축제’가 있다. 이러한 지역축제와 더불어 금산은 한방체험관, 무주는 태권도원, 영동은 노근리 평화공원이 있다. 충북 영동군 대표 농·특산물은 포도, 청포도, 사과, 블루베리, 토마토, 양파 등이 있고, 충북 금산군 대표 농·특산물은 인삼, 깻잎, 도토리가루, 닭고기, 당근, 콩, 검은깨 등을 손꼽을 수가 있고, 전북 무주군 대표 농·특산물은 더덕, 꽈리고추, 오미자, 머루와인, 산머루, 사과 등이 대표적이다. 3도 3군은 각 지역마다 문화관광과 연계할 수 지역의 브랜드를 근간으로 지역을 좀 더 활성화시키려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농촌 활성화를 위한 지역 농민들과 연계한 푸드스쿨 체험, 지역푸드 투어 코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개 지역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을 재료로 음식메뉴, 디저트, 도시락 메뉴를 개발하여 누구나 쉽게 음식전문가들이 개발한 음식들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기획하여 제작된 가이드북인 ‘레시피 삼국지’가 발간되었다. 향후 3개 지역민들에게 이 레시피는 지역 주민들에게 전수가 되어 그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특색을 갖춘 지역 음식들을 보급, 관광 상품화할 계획이다. 일부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은 훌륭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고장 먹거리와 지역 활성화의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그것은 지역문화 브랜드의 중요한 요소이다.

문화관광 콘텐츠란 ‘문화적 요소를 지닌 내용물이 관광 미디어에 담긴 것’을 의미한다. 키타규슈 항구 지역 모치코항((門司港) 카페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모치코 야키 카레(門司港燒きカレ一)라는 것이 있다. 밥 위에 카레를 올려놓고서 오븐 렌지에 굽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카레의 위에는 치즈나 계란, 또 복어와 문어를 익혀 내놓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레시피로 만드는 지역음식이지만 이제는 외국에도 잘 알려진 지명도가 높은 요리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지역 특색 음식을 ‘고토치구루메’라고 한다. 지역의 문화자본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중에서, 지역과 연계된 지역 상권의 활성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활동의 하나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이러한 특산 음식을 통해서는 지역 홍보로도 연계되어 있다.

또 하나의 지역 활성화의 관건은 지역의 평판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서 고유한 지역문화를 연계시키는 것이다. 3도 3군 중 영동군은 오래전부터 국악을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매진하여 왔다. 처음 영동군을 방문했을 때 이렇게 국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들이 곳곳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고는 놀라웠다. 수년이 지나 다시 방문한 영동은 과거에 비할 수 없는 국악 관련시설이 들어섰고 체류를 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갖춘 모습이었다. 고유한 문화를 소유하지 않는 지역사회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제일 큰 북인 ‘천고’(天鼓)에서부터 연주체험을 할 수 있는 ‘소리창조관’, ‘난계국악박물관’, ‘국악제작촌’, 숙박시설인 국악누리관 등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가운데 한 분인 박연선생의 고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영동군의 문화관광 인프라들은 앞으로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서 지역의 문화관광의 자본 콘텐츠로서 선순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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