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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축구·눈밭달리기… 겨울철 로리커호 ‘웃음꽃’ 피었다

장백산컵 로리커호 등산객 북적
‘하얀 눈 나라’ 이색 진풍경 연출

 

지난 12일 아침 6시 동틀무렵, 연길시진학소학교 맞은켠에는 등산복을 울긋불긋 차려입은 수백명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제1회 중국·연변‘장백산’컵 겨울철로리커호등산절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것이다.

연변관광국, 연변등산협회에서 공동 주최, 연변선봉국가삼림공원 화룡시 로리커호풍경구에서 주관한 제1회 2017년 중국·연변‘장백산’컵 겨울철로리커호 등산절활동이 12일 오전 10시 30분 화룡시 선봉국가삼림공원 로리커호풍경구에서 화끈하게 개시, 주내 각지 수백명 등산객들의 눈길을 모은것이다.

뻐스가 로리커호풍경구 입구에 도착할 때부터 도로 주변 설경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뻐스에서 내리자마자 상큼한 공기, 바람에 휘날리는 눈보라, 하얀 눈세계로 하여 등산객들은 저마다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다양한 이벤트로 마련된 이번 등산절활동이 호수중심에서 진행하게 되기에 등산객들은 뻐스에서 내린 뒤 3킬로메터의 눈밭로정을 걸어야만 했다. 눈밭에서 걷는 걸음은 평지보다 힘은 들었지만 등산객들은 설경에 매료되여 사진도 찍고 경치도 감상하면서 어렵지 않게 호수중심에 도착했다.

활동이 개시되자 눈밭이어달리기, 눈밭바줄당기기, 눈밭축구, 눈밭지치기, 눈밭달리기(팔과 팔 걸고 달림) 등 놀이들은 눈때문에 재미가 한결 더해졌고 경기 내내 로리커호는 웃음꽃으로 만발했다.

눈밭 바줄당기기와 달리기 두가지 종목 놀이에 참가한 연길시 김녀사는 “최선을 다해 달으니 숨이 차서 숨넘어가는줄 알았어요. 넘어져도 아픈줄 모르고 놀았어요. 도심에서 벗어나 등산도 하고 차디찬 공기를 마셔가며 활동에 참여하니 평소에 쌓였던 사업스트레스들이 확 날아가버렸어요. 선물도 엄청 많이 탔고요. 이런 활동이 자주 있었으면 해요”라며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 직장에 출근하는 리경민씨는 설쇠러 고향에 왔다가 우연히 이번 활동에 참가하게 되였단다. 리경민씨는 “한국에서도 여러 산을 등반하고 설전에 설악산도 다녀왔는데 설경은 로리커호가 최고중에 최고입니다.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을 하니 친목도 다지게 되고 즐거움도 이루 형용할수 없네요”라며 만충전(滿充電)이 되여 한국으로 다시 떠날것이라고 말했다. 올겨울 들어 세번째로 로리커호를 찾은 제1산악회 리가예할아버지(71세)는 “설경에 취해 와도와도 또 오고싶어요”라며 로리커호에 대한 애착이 끝이 없었다. 이번 활동에는 연변제1산악회, 네잎클로버레저등산협회, 화룡시등산협회 등 여러 협회 600여명 등산애호가들이 대거 참가하에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글·사진=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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