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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없는 생계형 자영업자 급증… 실업 시한폭탄 ‘째깍째깍’

‘나홀로’ 영세업자, 15년 만에 3개월 연속 10만명 증가
1월 총 자영업자 547만6천명… 2012년 7월 이후 최대
제조업 취업자 감소 영향… 불황 장기화시 ‘길거리로’

구조조정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대신 영세한 자영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 자영업자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 실업자로 전락할 우려가 커 국내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9천명 증가한 547만6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7월 19만2천명이 늘어난 이후 가장 많은 증가 수치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390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5천명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157만2천명(전년동월대비 6만4천명 증가)보다 2.5배 많고 증가 폭도 더 크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 비해 실업 등 비자발적인 사유에 따른 생계 목적 창업이 많은 편이라 더 영세하다.

직원을 둘만큼 여유가 없어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몰릴 위험이 그만큼 더 크다는 의미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4년 3월부터 전년 같은달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7월 1년 전보다 6천명 늘어나 증가로 전환하고서 증가 폭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7만9천명, 9월 6만8천명, 10월 8만1천명 이후 11월 10만2천명, 12월 10만6천명 등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3개월 연속으로 1년 전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2002년 6월 이후 약 15년 만이다.

이러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와 정확히 맞물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5천명 줄어 감소로 전환한 이후 감소폭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8월 7만4천명, 9월 7만6천명, 10월 11만5천명, 11월 10만2천명, 12월 11만5천명 이후 올해 1월은 16만명을 기록했다.

2009년 7월 17만3천명 이후 7년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7개월 동안 제조업 취업자 감소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는 시점과 그 추이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영세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경기가 악화해 폐업하면 그대로 실업자로 내몰릴 수 있다”며 “재정 조기 집행이나 일자리대책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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