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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군공항 이전, 국가 미래위해 현명한 선택을

그동안 관련 지자체의 반대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지부진하던 수원 군(軍)공항 예비이전 후보지가 화성시 화옹지구로 전격 선정됨으로써 급물살을 타게 됐다. 16일 국방부는 공항 이전 TF 회의를 열고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했다. 국방부는 “공군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는 화성시 서쪽 바닷가 간척지로서 4만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그동안 125만 수원시민과 20만명이 거주하는 화성시 동부권시민들은 수원군공항으로 인해 소음·재산 피해 등 엄청난 고통을 겪어 왔다. 뿐만 아니라 수원군공항은 도심 가운데 소재해 있어 훈련에 지장을 받는 등 최전방 군공항으로서의 기능 수행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는 국가안보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전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고 지난 2015년 6월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이전 승인이 났다. 하지만 대상 지자체들의 반발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앞날이 불투명했다.

그런데 추진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이전 후보지인 화옹지구 주민들이었다. 이들은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유치에 적극 나섰다. 수원군공항이전 화성추진위원회와 수원시민협의회도 이들과 연대해 보조를 맞췄다. 화성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13일 화옹지구와 인근 조암지역 주민 1천150명의 서명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이 국방부 결정에 크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화성시 화옹지구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되자 가장 기뻐한 것도 화옹지구 유치위원회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군공항을 유치하면 낙후된 화옹지구가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군공항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어온 수원시민과 화성시 동부권시민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예비후보지 선정발표를 계기로 이전 지역 주변 개발계획 등을 포함한 상생발전 계획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도 ‘국방부 결정을 존중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화성시는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마련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반발한다. 화옹지구를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해서 곧바로 수원군공항을 이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주민투표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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