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특검, 이재용 이틀째 소환… 우병우 사전 구속영장 청구

삼성물산 합병 등 박근혜대통령 측면 지원 여부 추궁
우병우 밤샘조사 후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 적용

433억원대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새벽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사복 차림으로 출석한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대가로 최순실을 지원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전날 오후 2시쯤 특검에 나와 8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복귀했다.

특검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 사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단독 면담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정부 차원의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 전달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경영권 승계 완성의 필요조건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주식 처분,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을 추진할 때 박 대통령 지시로 청와대가 이를 측면 지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전날 조사에서도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를 받은 바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에 제공된 자금도 박 대통령의 강요·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건넨 것으로 대가성 있는 돈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조사는 다음 주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뇌물 혐의의 사실관계 확정을 위한 마지막 수순으로 특검 관계자는 “이 부회장 조사는 실효성 있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 일정과 장소 등을 둘러싸고 막바지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우병우(50)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와 함께 우 전 수석이 정부 정책 기조에 비협조적인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5명을 좌천시키도록 문체부 측을 압박하고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구조 책임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전날인 18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4시 40분쯤까지 이어진 특검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국원기자 pkw09@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