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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역사교사 10명 중 9명 “교육부의 국·검정 혼용 반대”

도교육청, 교원 대상 설문조사
“역사교육은 옳고 그름, 정의 불의 판단력 길러주는 것
하나의 역사로 생각을 통일하는 국정 교과서는 반대”

경기도 초·중·고교 역사교사 10명 중 9명은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검정 혼용 방침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2017 경기도 역사교육대회(‘참된 역사교육’으로 ‘미래교육’을 열자)를 열고 도내 대회 참가 신청을 낸 경기도 교원 229명을 대상으로 지난 7∼17일 벌인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교육부의 국·검정 혼용 방침에 대해선 대다수의 교사가 반대(95.2%)했다. 그 이유로는 ‘하나의 역사로 생각을 통일하는 국정 교과서 반대(65.6%)’, ‘국정교과서 발행 과정의 비민주성(27.5%)’ 등을 꼽았다.

바람직한 교과서 발행제도로는 절반 이상의 교사가 검정제(57.2%)를 선택했으며 그다음으로는 자유발행제(21.4%), 인정제(18.8%), 국정제(2.6%) 순으로 골랐다.

이밖에 2015 역사과 교육과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거의 모든 교사가 ‘현장적용 이전에 개정이 필요하다(95.6%)’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교육과정 개정 당시 학교 현장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37.3%)’를 꼽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역사교사들이 스스로 역사교육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 날 역사교육대회에는 역사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이어졌다.

대회는 김육훈(독산고 역사교사) 역사교육연구소장의 주제강연(국정화 소동 그리고 미래를 여는 역사교육)과 윤용한 부곡중앙초 교사, 이동욱 숙지고 교사의 역사수업법 강연, 공감토론 등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역사교육은 옳고 그른 것, 정의와 불의, 선과 악을 판단하는 판단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역사교육을 어떻게 할지, 역사교육을 바로잡는 선생님들의 지혜가 모아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용택 역사교육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현재 학교 한 곳에서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했다고 하지만 결국 넘어지지 않겠느냐”며 “그렇다면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정책은 거의 제로에 가깝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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