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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하나없이 75명 생명구한 전쟁영웅

베니스영화제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배우 멜 깁슨,10년만에 메가폰 잡아
전투의 리얼한 표현 특수효과 활용

 

핵소 고지

장르: 드라마/전쟁/멜로

감독: 멜 깁슨

출연: 앤드류 가필드/샘 워싱턴/휴고 위빙

비폭력주의자인 데스몬드 도스는 전쟁으로부터 조국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지 않아도 되는 의무병으로 자진 입대하지만, 총을 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인해 군대 필수 훈련인 총기 훈련마저 거부하며 군과 동료들의 비난을 받는다.

기나긴 사투 끝에 데스몬드 도스는 무기 없이 전쟁에 참전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오키나와 전투에 맨몸으로 참전하게 된다.

핵소 고지 위에서의 격렬한 총격전 속에서 데스몬드 도스는 홀로 남아 부상당한 동료들을 돕고, 후퇴 명령이 내려진 이후에도 동료를 구하기 위해 전장을 누빈다.

팔이 골절되고 다리에 수류탄 파편이 박히는 등의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도 75명의 생명을 구해낸 데스몬드 도스는 미군 최고의 영예로 불리는 ‘명예의 훈장’(Medal of Honor)을 받으며 전쟁영웅이 된다.

1945년 5월 5일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핵소 고지 전투에서 일어난 기적같은 실화를 그린 영화 ‘핵소 고지’가 22일 관객들과 만난다.

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한 ‘핵소 고지’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10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멜 깁슨을 비롯해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2001)의 존 길버트 편집감독,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2016), ‘위대한 개츠비’(2013)의 시몬 더건 촬영 감독 등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멜 깁슨 감독은 데스몬드 도스의 굳은 신념과 용기를 섬세하게 파헤치는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핵소 고지 전투를 리얼하면서도 서사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특수효과를 자연스럽게 활용했으며 데스몬드 도스의 내면적 갈등을 부각시키기 위해 극 초반 가족간의 관계와 아버지와의 갈등 그리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세밀하게 그려 참혹한 전쟁터에서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빛을 발하게 만들었다. 멜 깁슨 감독은 “어느 누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에 무기 하나 없이 가려 한단 말인가. 실화였기 때문에 호소하는 바가 컸고, 영화를 통해 이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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