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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대구를 떠나 상주로 왔다. 상주는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일컫는다. 누에와 쌀과 곶감의 삼백이다. 상주가 옛날엔 큰 고을이었던 것이 경상도라 할 때에 경은 경주, 상은 상주를 합하여 부른 것이다. 상주가 옛날에는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말해 준다.

상주에 들른 것은 상주가 누에산업 즉 잠업의 중심지인지라 이를 견학하고자 한 것이다. 오전에는 뽕나무 묘목을 기르는 농가와 뽕잎 채소를 식당에 공급하고 있는 농가를 방문하였다. 우리 일행은 점심식사를 상주 시장과 함께 나누고, 시장의 안내를 받아 시내에 있는 잠업 테마파크와 누에 박물관을 견학하였다. 오후에는 예천 잠업협동조합을 방문하여 뽕나무와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상품들을 소개받았다. 예천 잠업협동조합은 전국 최고의 잠업협동조합이다. 조합장 임석진은 대학에서 잠업을 전공하고 평생을 지방에서 잠업산업에 헌신한 이 분야의 프로이다. 이런 일꾼들이 농촌을 지키고 있기에 한국 농촌은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할 것이다.

내가 상주와 예천에서 누에산업을 찬찬히 살피는 것은, 동두천 두레마을에 뽕나무 재배단지를 만들어 두레자연마을의 중심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이다. 지난해 가을에 이미 뽕나무 3천500주를 심었거니와 올해에 7천주를 더 심어 동두천 쇠목골을 뽕나무 산업단지로 발전시키려 한다.

저녁에는 상주시 변두리에 있는 이안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였다. 이안교회는 6·25 전쟁 중이던 1952년에 세워져 65년의 역사를 지닌 농촌교회로, 농촌 목회에 사명감을 품은 유능한 목사이자 지역사회 지도자인 김종순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오늘 저녁 집회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집회가 열렸다.

나는 농민들 앞에서, 시민들 모임에서 설교하는 것이 즐겁고 신바람난다. 나는 설교자의 길을 선택한 것이 내 평생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하늘에 감사드린다. 오늘 이안교회에 모인 성도들 앞에서 설교하는 시간도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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