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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윤동주 탄생 100돐 기리다

룡정 윤동주 묘소에서 추모행사
연구회 회원 등 200여 명 참가
‘서시’ 등 낭독하며 詩心 되새겨
올해 ‘평전’ 출간 등 행사 다채

 

올해는 일제강점기에 짧게 살다 간 젊은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돐이 되는 해이다. 태여난지 100년, 떠난지 72년이 되는 올해, 암울한 시대를 아파하고 고민한 시인 윤동주를 기억하는이들의 추모행사가 16일 룡정시 동산에 위치한 윤동주묘소에서 진행됐다.

룡정윤동주연구회에서 주최한 추모행사는 연구회 회원들과 문인, 룡정과 연길시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일제강점기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맞서 시를 통해 령혼을 쏘아올린 청년 윤동주의 불꽃 같은 생애를 기리고 작품세계 등을 조명했다.

묵념, 제주 올리기, 윤동주 생애 소개에 이어 있은 시민대표 소감발언에서 참가자 김화자씨는 “시대상에 아파하며 조용한 저항을 이어간 그의 삶과 작품은 지금도 큰 울림을 남기고있다. 윤동주를 통해 그가 추구하던 표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다. 안일한 삶을 살고있는 우리에게 시인처럼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필요한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윤동주시인의 ‘새로운 길’, ‘또 다른 고향’, ‘자화상’, ‘별헤는 밤’, ‘서시’ 등을 함께 읊으면서 시인은 곁에 없지만 희망이 없던 시대에 남겨놓은 시인의 맑은 시심을 다시 아로새겼다.

추모행사에 참가한 연길시공원소학교 김서연학생은 “그가 시를 통해서 어떻게 일제에 저항을 했는지 그리고 윤동주의 정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시간이 됐습니다. 오늘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수 있어 저로서는 너무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시인 탄생 100돐을 맞아 룡정윤동주연구회는 올해 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종말론적 희망, 동시속에 숨어있는 력사의식과 민족정신, 저항적시대 예언자로서의 모습 등을 재조명한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윤동주 탄생 100돐 계렬행사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룡정윤동주연구회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에도 연구회는 계속하여 력사 유적지 탐방을 정기적으로 이어가고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선양하며 나아가 민족의 력사와 현황을 아우르는 문화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게 된다. 또 윤동주의 고종사촌이자 숙명의 동반자인 송몽규를 기리는 기념행사를 윤동주에 대한 기념과 더불어 펼쳐나갈 예정이며 조선족 처음으로 윤동주의 생애를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맞춘 청소년인물전 《별의 시인 윤동주》를 출간하여 각 학교에 무상으로 증정하게 된다. ‘별을 노래하다’ 윤동주 시 가영대회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직할 예정이다. 윤동주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윤동주평전》 그리고 윤동주의 문학생애를 소설화한 장편소설을 출간해 시인의 탄생 100돐에 헌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윤동주묘소 참배, 시랑송대회,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시인의 탄생 100돐을 알차게 기획하게 된다.

/글·사진=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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