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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의미있는 성남시민들의 다케시마의 날 항의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우리 역사 기록과 일본의 근대 기록 그리고 지도에도 명확히 나오고 있다. 일본이 역사를 조작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우겨도 이는 도저히 변경될 수 없는 역사다. 일본 정부는 지금도 자기들이 저지른 엄청난 만행인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마디 사과는커녕 오히려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일본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외교적 무례를 저지르고 있다. 또한 일본정부는 지난 2014년에 군함도 등 우리 국민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노동시키고 죽임을 당하게 한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유네스코가 권고한 한국 국민에 대한 강제노동 사실을 기록하여 알리는 안내판 설치도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다. 그러면서 이들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열린 ‘제12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일본 정부는 해양정책·영토문제를 담당하는 무타이 순스케(務台俊介)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켰다. 내각부 정무관은 우리 정부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 공직자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이다. 해양을 담당하는 내각부 정무관이 지방정부의 이른바 독도의 날에 참석하여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일본정부가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자기 입장만을 이야기한 오만불손한 태도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를 또 다시 참석시키는 등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했다.

이제 일본정부의 독도침탈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만이 아니라 전문가와 민간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어제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 5명은 시네마현의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장을 찾아 애국가 제창과 성명서 낭독에 이어 ‘다케시마의 날 폐지’, ‘역사 왜곡 중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15분간 항의시위를 진행하다가 일본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도 어제 성남 시민들이 다케시마의 날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대한민국 지자체 시민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러한 성남시민의 행동은 3.1절을 앞두고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만들어가는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역사의식을 가진 이번 성남시민들의 항의집회가 돋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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