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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아크로타워 소방 점검 ‘하나마나’

화재안전 컨설팅 5일 뒤 가봤더니… 비상구마다 물건 적치

안양 랜드마크 고층건물

소방서 집중관리 대상



허술한 지도·점검 도마위

이용자 안전불감증도 한몫

치웠다가 다시 갖다놓기도



도내 한 고층건물이 관할 소방서의 화재안전 컨설팅을 받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구에 물건을 적치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허술한 지도·점검과 함께 이용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안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안양소방서는 지난 15일 평촌 아크로타워를 방문해 소방안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설치·유지 관리상태 적정여부 점검, 계단·통로 등 피난 시 장애발생 요인 확인 등에 대해 지도했다.

지하 5층~지상 42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1천여실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입주한 안양의 랜드마크격 고층건물인 평촌 아크로타워는 소방서가 평시에도 집중관리하고 있는 건물이다.

그러나 소방안전 컨설팅 실시 5일이 흐른 지난 20일 현장 확인 결과 아크로타워 내 상점들이 위치한 지상1층부터 지상 4층까지의 비상구 계단실은 운반용 트레이 등이 적치된채 방치돼 있었고, 층마다 종이박스와 소형 냉장고는 물론 심지어 식탁과 쇼핑카트, 의자 등도 버젓이 놓여 있었다.

시민 장모(35)씨는 “소방서에서 점검을 자주 점검을 나가고 있는데도 물건을 계속 적치한다는 건, 처벌 수위가 낮거나 소방서의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둘 중 하나이지 않느냐”며 “형식적인 소방점검과 일부 사람들의 안일한 생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크로타워 관계자는 “대형 화재 등 고층 건물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관공서에서도 점검을 나와 계도하고 있다”며 “해당 비상구를 확인해 바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안양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시설 점검 당시는 치웠다가 다시 갖다 놓는 경우도 있다. 재확인 후 시정조치했으며, 향후 철저히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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