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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모노레일도 ‘도중 좌초’ 위기

교통공사, 사업자와 협약해지

사장 결재만 남아 사실상 무산

실패 월미은하레일 후속 사업

5월 개통 예정불구 시작 단계

사업자 “공사 비협조 탓” 반발

개통도 못하고 철거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돼 온 인천 모노레일 사업까지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인천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모노레일 사업을 진행하는 민간사업자 인천모노레일과 협약을 해지하기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의 최종 결재가 남았지만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셈이나 다름없다.

월미은하레일의 대안으로 추진된 월미모노레일은 월미도를 순환하는 6.1km 구간에 4개 역을 설치, 오는 5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월미도 전경을 감상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월미도의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가상현실 영상도 즐길 수 있도록 추진돼 왔으나 공사는 민간사업자의 사업비 조달능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 협약해지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오는 5월 개통하려면 전체 차량 70량 중 18량 정도가 이미 제작 완료됐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시제차량 1량 외에는 진척이 없자 더 이상의 사업 추진은 어렵다고 본 것.

반면 인천모노레일 측은 월미은하레일 사업 실패 이후 안전기준이 강화돼 지난해 9월에야 건축허가가 완료됐다며 충분한 시간도 주지 않고 협약을 해지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투입한 금액만 75억 원에 이른다며 공사 경영진이 바뀐 뒤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설비 현황을 제때 제공하지 않는 등 사업 추진에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인천모노레일의 모기업인 가람스페이스는 총 공사비 190억 원을 부담하고 매년 8억 원의 임대료를 공사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향후 20년간의 운영권을 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모노레일 사업을 더 끌고 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후속 사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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