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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0년만에 운동… 가족들의 응원이 큰 도움”

마스터스 10km 여 1위 강경아
초교부터 15년 선수 활동 경력
대회 전 부상… 가족 응원 덕분

 

“발목 부상이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가족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1등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10㎞ 여자부 우승을 거머쥔 강경아(38) 씨의 소감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15년간 마라톤 선수로 활동했던 강 씨는 결혼과 함께 운동을 그만뒀다. 아이 둘을 낳고 주부로 생활하던 강 씨는 자신을 잊고 사는 삶에 무기력함을 느꼈고,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경기도민체전에 참가하며 마라톤을 다시 시작했다. 이후 2016년 서울중앙마라톤 대회와 춘천마라톤 대회에서 각각 1등과 3등을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마라톤을 그만두고 10년만에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운동을 쉬었던 시간만큼 열심히 연습했다. 마라톤 지도자인 남편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는 첫 출전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썼다. 매일 새벽 개인연습을 비롯해 용인마라톤연합회 회원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강행했던 강 씨는 왼쪽 발목에 부상이 있었지만 무리없이 완주했고, 39분10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익숙치 않은 코스에 발목 부상까지 겹쳐 시작 전에는 걱정했는데 4㎞이후로 몸이 풀리면서 수월하게 뛰었던 것 같다”라며 “1등하고 오라던 아이들의 응원이 생각나 더 열심히 임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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