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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산책]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박수중



최초의 직립인간이었다

바로 서기 어려워

고개 숙여

땅만 보고 살았다



50만년후 新 人類는

편히 살기 어려워

관계를 맺으며

여전히 머리를 숙이고 산다



없는 사람이 있는 자에게

소시민이 떼쓰는 자에게

보통 사람이 목소리 큰 단체에게



그러면서 혼자는



지상에서나 지하철에서나

틈만 나면

고개를 숙이고

오로지 휴대폰만 눌러 댄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삶은 거칠고 황폐화되어가고 있다. 현대인의 발걸음은 또한 얼마나 바쁜가. 소통이 부재되고 말은 점점 없어지고 언제 어디서나 손과 눈은 스마트폰에 가 있다. 어쩌면 함께 할 누군가가 없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탈출구인지도 모른다. 고개를 들고 주변을 살펴보자. 모르는 이에게도 따뜻한 미소를 지어보자. 그 미소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물질만능의 시대에 도래해도 우리는 가야 한다. 사람들 속으로 가서 대화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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