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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130억원 투자 손실 사과”

한진해운 신용 최저등급 수준
2015년 공모사채 매입해 투자
대학측 “재정 건실화에 전력”
일부 “안전한 투자처 찾았어야”

인하대 최순자 총장 담화 발표

한진그룹 계열의 인하대학교가 한진해운 파산으로 130억 원에 달하는 투자손실을 본 것과 관련, 최순자 총장이 27일 대학 구성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최 총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원의 ㈜한진해운 파산선고로 인하대가 투자했던 130억 원을 회수하기 어렵게 됐다”며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이 사실을 인하대 모든 구성원께 알려드리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원칙을 준수해 왔음에도 전혀 예상치 못한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손실이 초래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대학 재정 건실화를 위한 모든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그동안 적립금의 효과적 운용과 투자를 위해 상당 부분을 저이율 안전 자산인 정기예금에 예치하고 일부를 수익형 자산인 회사채에 분산투자해 왔다.

인하대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운용범위와 투자 상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임 총장 시절인 지난 2012년 7월과 최 총장 취임 직후인 2015년 6·7월에 한진해운 공모사채를 각각 50억 원과 80억 원씩 매입했다.

매입 당시인 지난 2015년 6월 기준, 1년짜리 정기예금의 이율은 1.67%였으며 인하대가 사들인 한진해운 공모사채의 약정이율은 5.78%, 한진해운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자 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 등급이었다.

이에 인하대는 약정이율이 정기예금 이율보다 월등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학의 적립금이라는 자금 성격상 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인하대 관계자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차례에 걸쳐 한진해운에 투자해 5.75~10.65%의 수익을 거둔 뒤 재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이라며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이 파산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전부터 인하대의 채권 투자는 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과 대한항공 공모사채만 취득했다”며 “현재 대한항공 공모사채 5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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