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1월에 이어 2%대 가까운 상승률을 이어갔다.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한 자리대로 떨어졌지만,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경인지방통계청의 ‘2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지난해 8월 0.4%였던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이후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가다 해가 바뀐 올 1월에는 2.0%로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1월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도 서비스물가는 2.1% 상승해 전체 물가를 1.18%p, 농·축·수산물은 4.5% 올라 전체 물가를 0.34%p 각각 끌어올렸다.
AI 영향으로 2월 도내 달걀값은 1년 전보다 42.9% 오르며 지난달(59.5%)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당근(100.0%), 귤(65.1%), 오징어(41.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13.6% 뛰어 전체 물가를 0.56%p 올렸다. 이에 공업제품 가격은 작년 같은달 보다 2.4% 상승하며 2012년(2.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8.4%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6%p 끌어내렸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8% 오른 이후 내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다가 6개월 만에 한자리로 떨어졌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