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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천 제방 둑에 꽃피운 '장애인의 향토사랑'

남양주시 퇴계원면 지역을 흐르는 용암천 둑길은 요즘 들국화와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꽃들이 만발해 이 곳을 산책하는 주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둑길은 2년전만 해도 잡초만 무성했던 그야말로 보잘것없는 하천 둑에 불과 했다.
그러나 김정덕(58.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리 258-5)씨가 지난해부터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무성한 잡초들을 뽑고 꽃씨를 뿌리면서 비료도 주는 등 정성껏 가꿔 왔다.
지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많은 꽃들이 쓰러졌을 때 김씨는 아침 일찍 둑길에 나가 줄기 세우기 작업을 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이 결과 이제는 걷고 싶은 둑길로 변모됐고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꽃이 있는 산책로가 됐다.
이처럼 한사람의 정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장본인은 몸이 불편한 지체 1급 중증 장애인이어서 꽃들도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김씨는“건강 회복을 위해 운동 삼아 한 일인데 둑길을 산책하는 주민들 모두 즐거워 해 오히려 내가 고맙다”며 겸손해 했다.
퇴계원면(면장 조병태)은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김씨가 가꾼 둑길은 물론 아직 개설되지 않은 왕숙천 둑길까지 2㎞가량을 산책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남양주=이화우기자/lhw@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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