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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참깨”… 헛헛한 청춘에 문을 열어라

청춘리포트 설문조사

 

응답자 73% “취업 어렵다”
취업난 이유는 ‘구직자 눈높이’

구직시 고려 사항 1위 ‘연봉’
대기업·국가기관 순으로 희망

중소기업 등으로 눈높이 낮춰야
소규모 창업도 도전해 볼 만

반학기 동안 준비 열심히 해야


해마다 반복되는 새 학기의 시작, 그러나 대학 4학년생에게 이번 3월은 류다르다. 이제 16년의 마라톤 학업을 끝내고 캠퍼스를 떠나야 할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입시경쟁에서는 성공했지만 취업전쟁은 아직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청춘리포트’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요즘 취업성향에 대해 알아보고저 위챗공중계정의 투표기능을 리용해 조선어로 작성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 재학생 102명(그중 대학 4학년생 55명)과 사회인 106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리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

설문조사에 응답한이들중 26%(55명)이 취업이 쉽다고 대답한 반면 73%(153명)이 취업이 어렵다고 답했다.

취업이 어려운 리유에 대해서 ‘취업준비생들의 일자리에 대한 요구가 현실보다 현저하게 높아서’에 대한 선택이 107표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자리에 대비한 취업준비생의 능력부족이 88표로 25%를 차지했다.<투표1>

《중국청년보》에서 본기 대학졸업생 2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중 52.9%가 3000~5000원대의 월급을 원했다. 실제로 ‘청춘리포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중 구직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는 ‘년봉’이 123표를 받아 1위에 등극했다. 다음 구직도시의 발전정황이 2위로 67표를 받았다. 이는 대학졸업생들이 모두 1선 도시를 최선으로, 기타 1선 도시를 차선으로 선호하는것으로 분석된다. ‘청춘리포트’의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투표2·3>

‘북상광심’으로 통칭되는 북경, 상해, 광주, 심수가 70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부모가 계시는 고향’이 1표 차이로 뒤를 따랐다.

박응씨(33세)는 흑룡강성 할빈공정대학을 졸업하고 료녕성 대련시에 취업한 사회인이다. 설문조사표를 통해 ‘부모가 계시는 고향’을 선택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졸업후 고향인 흑룡강성 가목사시는 고려하지 않았던 자기의 선택에 대해 반성중이라고 덧글을 달았다.

다항선택으로 된 직장선호도를 살펴본 결과 대기업이 1표의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국가기관, 사업단위가 2위를 차지했다. 창업에 대한 선호도가 60표로 나타나 눈여겨볼만하다.<투표4>

구인구직은 언제까지나 쌍방향 선택이다. 구직성향도 시대의 흐름을 타고 변화한다. 지난해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연길시 모 사업단위에서 실습하고있는 김홍화씨(25세)는 우수한 사업능력으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동기생이나 올해 졸업 예정 학생중 너처럼 똑 부러진 애 있으면 추천”하라는 주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수소문을 해봐도 모두 1선 도시로 떠났거나 사업단위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한다.

2002년에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일본류학을 떠난 마채련(38세)씨는 현재 일본에 정착했다. “동기생중 과반수가 일본에 있다, 우리가 졸업할 때 30명중 국가기관, 사업단위를 선호하는 학생이 거퍼 열명도 안됐다”고 회억했다.



 

 

 

선택의 폭은 넓다

2013년 이후 한해 대학졸업생이 7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 4년간 대학졸업생은 해마다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구직난에 관한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고있다. 와중에 다행스러운것은 연변대학의 본기 졸업생들의 취업경쟁력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로 졸업생 채용환경이 계속 개선되고 졸업생 자질이 높아 채용단위의 폭넓은 인정을 받고있다는 점이다.

BOSS라는 인재초빙사이트에서 발표한 ‘2016년 대졸생 취업경쟁력 보고’에 따르면 연변대학은 전국 취업경쟁력 100강 대학에 52위로 이름을 올렸다.

상기의 ‘보고’는 2016년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졸업생 13만 7645명을 표본으로 진행한 조사로, 처음으로 로임, 취업경쟁력, 학과의 취업전망, 취업기능경쟁력 등 면을 깊이있게 분석한 토대에서 취업경쟁력 순위를 배렬했다.

취업경쟁력 100강에 든 대학교중 85%가 ‘985’, ‘211’ 대학이고 길림성에서는 길림대학이 25위, 연변대학이 52위, 동북사범대학이 87위로 100강에 들었다.

지난해 11월말 북경에서 열린 2017년 전국 일반고등학교 졸업생취업창업사업회의에서 교육부 진보생부장은 경제발전과 취업환경을 락관할수 없는 상황에서도 련속 3년간 대졸자 취업률과 창업률의 ‘2중성장’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소기업과 농촌으로 과감히 들어가 교육문화, 위생건강, 의료양로 등 분야에 종사할것을 권장하며 농촌교원 특별채용, 향진간부선임, 서부발전계획 편입 등을 추진할 타산을 밝혔다. 또한 본기 졸업생 구직의향 및 채용단위 일자리수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취업을 도울것이라 내비쳤다.

2003년 ‘북경대학 졸업생이 돼지고기를 팔다’와 같은 기사는 이제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대졸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사고방식이 자유분방해지면서 요즘 대학생들은 주어지는 일에 얽매이기보다는 자기가 설계했던 사업아이디어를 밀고나가는것을 선호하기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연변대학 지난해 졸업생중 창업을 선택한 학생의 비률은 5%에 달했다.

지난해 연변대학을 졸업한 서모모(25세)는 4학년 재학 당시 연길시 모 기업에서 실습한 경력이 있다. 실습을 통해 취업보다는 창업이 자기의 적성에 맞다고 판단돼 졸업하고나서 웰빙을 주제로 작은 음식점을 차렸다. 졸업후 1년, 가게도 제법 궤도에 들어섰고 그녀도 보람을 느끼고있다. 다만 자기와 비슷한 경력의 소규모창업자들에게 활용할만한 지원정책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복합형 멀티인재 각광

마운은 일찍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시대의 발전이 너를 도태시키는것이 아니라 락후한 사고방식이 너를 도태시킨다.”

일자리는 늘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은 분명 취업비결이 있다. 재차 《중국청년보》의 조사자료를 인용하자면 65.2%의 본기 졸업생이 압력은 느끼지만 전망은 락관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변대학 본기 졸업생은 6361명으로 그중 연구생이 1181명, 본과생이 4799명, 전과생이 381명이다. 연변대학 학생모집취업처 오보가(吳寶嘉)처장의 소개에 따르면 지난해 전반 취업률 80% 가운데서 본기 졸업생의 취업률은 40% 내외에 달했다. 그밖에 20%가 석사연구생을, 15%가 출국류학을 선택했으며 자주창업이 5%로 나타났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채용단위에서는 보편적으로 연변대학 본기 졸업생들의 종합자질과 언어능력 등을 높이 사고있다.

대학생채용시즌은 이제 반학기 남았다. 일부는 캠퍼스에서 든든한 반학기를 마무리할것이고 또 일부는 오리무중에서 보낼것이다. 채용단위는 구직자의 절박함에 대해 관심이 없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법이다.

/글·사진=리련화·윤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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