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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애국’ 되새기다 민족자존심 지킨 오세창과 한용운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특별기획전
주고받은 유묵 등 31일까지 전시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은 ‘독립운동가 오세창과 만해 한용운’ 특별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민족독립을 위해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민족자존심을 지킨 오세창(1864-1953)과 한용운(1879-1944)의 유묵을 소개하는 전시는 자신보다 나라를 위해 힘썼던 인물들의 흔적을 살펴보며 2017년 대한민국에 필요한 ‘애국’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역매 오경석의 아들인 오세창은 전서에 조예가 깊은 이름난 서예가로, 만해 한용운이 그의 집을 방문해 벽에 걸린 작품과 ‘근역서휘’와 ‘근역화휘’ 등을 보고 이후 그 감회를 매일신보에 ‘고서화의 삼일’이라는 제목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연재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연재에서 만해 선생은 자신을 ‘서화배척당’이라 낮추고 오세창을 ‘조선고서화의 주인’이라 칭하며 오세창의 업적을 높이 기렸다.

 


오세창은 1933년 만해의 우거였던 북향집 심우장의 당호를 쓴 현판 심우장(尋牛莊)을 만들어 주기도 했으며, 만해의 회갑을 기리는 송수첩에 ‘오래 오래 사시라고 수자상壽者相’이라는 글을 남기며 둘 사이가 각별함을 드러냈다.

전시는 ‘수자상’을 비롯해, 광복을 맞이한 직후 쓴 ‘정의인도’ 등 오세창의 작품 11점을 비롯해 한용운 선생의 옥중한시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오세창 선생의 아버지 오경석의 작품 한 점도 새롭게 공개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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