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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전자 고덕공장 시험가동 평택이 설렌다

고덕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평택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일부 생산라인의 시범가동을 시작으로 웅장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평택시 고덕면 반도체 단지는 모두 289만㎡로 축구장 400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공장동·발전 및 환경시설·복지동·사무동 등 시설이 95∼100% 공정률을 보이면서 오는 6월쯤이면 본격 가동이 가능하다. 지난 2015년 5월 기공식을 가진 이래 약 2년만에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지난 2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432억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에 사상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20.2% 증가했다. 그중에서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64억 달러로 수출을 이끌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4.2%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산업이 최근들어 호황이 이어지면서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며칠 전 200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21만원까지 치솟아 증권사들은 25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半導體)는 도체와 절연체의 중간 정도의 전기 전도성을 갖는 물질이다. 금속처럼 전기를 잘 통하는 도체도 아니고, 또 에보나이트처럼 전기를 전혀 통하지 않는 부도체도 아니다. 낮은 온도에서는 거의 전류를 흘리지 않으나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기를 전도하는 도가 불어나는 물질로서 스마트폰 탑재용량이 커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 로봇, 비행기, 자동차를 비롯하여 가정용 전기 기구 등에 반도체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반도체를 흔히 ‘산업의 쌀’이라 부르는 이유다. 특히 반도체는 전자제품에 중요한 부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 고덕 반도체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수출을 주도하는 국내 경제의 효자가 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평택시에 연간 1천억 원의 지방세를 납부하게 된다. 평택의 지역경제 성장에 불을 붙이게 됨은 물론 반도체 단지 인근에 협력업체가 100개는 입주할 전망이어서 반도체 타운을 이룬다. 게다가 41조 원의 생산유발과 15만 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서해안 시대를 이끌 주요 배후도시로 성장을 가속화해 평택시가 가슴 설레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지자체의 지원이 이끌어낸 모범적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국내 대기업과 지자체들이 이를 유심히 들여다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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