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중국보복, 관광시장 다변화 마케팅 필요

우리나라의 사드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방한 금지령으로 중국인들을 상대해 온 한국여행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사뿐 아니라 면세점, 화장품업계, 호텔, 식당 등 관련업계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인들이 많이 몰리던 서울 명동과 제주도 등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2016년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관광객은 1천700만명이 넘었는데 중국인이 806만 명이었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총 360만3천21명이었는데 이 중 306만1천522명(약 85%)이 중국인이었다고 한다.

관광업계와 정부, 지자체의 고민이 크다. 그런데 중국에만 반한감정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반중 감정이 일고 있어 두 나라 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 여행을 자제하고 중국 상품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때려 부수는 일도 벌어졌다.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갈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이래저래 중국행 여행객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한해 40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중화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관광객 숫자다. 관광객을 무기로 한국을 압박하는 중국으로서도 만만치 않은 관광손실을 입어야 할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제재하는데도 배알 없이 계속 중국 여행을 간다면, 앞으로도 중국은 우리나라를 우습게 볼 것이라면서 우리도 굽히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속 좁은 중국의 태도에 예정했던 중국여행을 취소했다는 글도 많이 보인다. 실제로 수원에서 매년 문화유산 해외답사를 떠나는 한 역사 연구단체도 올여름 답사여행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변경할 계획이다. 여행상품을 파는 홈쇼핑업체들도 중국 관련 상품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단다.

우리나라 관광업계와 지자체들도 자구책으로 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서울시, 인천시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4일과 25일 대만 관광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타이베이시에서 ‘2017 경기-인천-서울 공동 개별자유여행 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경기도, 인천,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발 관광위기를 극복하면 관광산업의 새 지평이 열릴 수도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관광시장 다변화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