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옆 사람이 보이시나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장애인 인권교육은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과 장애인을 대하는 에티켓 교육, 아니면 장애체험 교육이 전부였다.

하지만 우리가 노인공경이나 예절을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은연중에 보고 배우듯이 장애인 문제도 “자주 만나고 부딪히고 함께 살아가면서 저절로 익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이전까지 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으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장애인 스스로 주체적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통해 비장애인들의 시각에 변화를 가져왔다. 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바라는 마음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제작, 장애인의 삶의 주제로 한 영화들을 상영하며 장애인의 현실을 생생히 전하기 위해 장애인 인권 영화제도 여는 등 장애인들은 이제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장애인의 현실은 그다지 달라져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장애인들의 투쟁으로 여러가지 법이 제정되고 장애인 지원이 제도화 되었지만 저상버스 도입, 특수교사 채용 등 예산이 없어 시행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에 살고있는 인간은 얼굴, 피부색 모두 다르다. 그러면 우리 몸 한군데쯤은 남들과 다르니 결국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장애인이 아닐까? 만약 느리게 걷기대회를 연다면 어떻게 될까? 왜 우리는 빨리뛰기 대회만 여는 걸까?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우리사회가 현재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인권을 존중하는 성숙한 사회인지, 지금 누구와 함께 뛰고 있는지, 옆 사람이 보이는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해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할 때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