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JT친애저축銀서 고객 정보 ‘줄줄’ 대부중개업자에 수수료 받고 유출

28만4천명 이름·연락처 빼내
89명 대출알선 2800만원 챙겨
경기북부경찰청, 10명 불구속

제2금융권인 JT친애저축은행에서 대출상담을 받은 고객 수십만명의 개인정보가 대부중개업자에게 유출돼 관련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무등록 대부중개업자 A(36)씨를 구속하고 B(36)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JT친애저축은행 C(36) 차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고양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이달 6일까지 전화상담원 8명과 관리자 2명을 고용, 89명에게 대출을 알선해 수수료 2천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시중은행에서 함께 일하면서 알게 된 C씨에게서 받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42만7천여건의 개인정보가 저장된 저축은행 대출상담 고객관리자 사이트에 접속, 28만4천여명의 대출상담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출상담을 받은 고객정보이다 보니 대출 중개 성공률이 높았고, 이 기간 대출 성사 건수는 89건(13억원)에 달했다.

C씨는 “(A씨가) 사정이 힘드니까 선의로 도와준 것”이라며 대가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의 정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라도 유출됐다면 서민들이 2차 피해를 볼 뻔했다”며 “추가 피해 사례를 확인하는 한편 저축은행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