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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주로 가던 세월호, 목포로 ‘마지막 항해’

완전히 모습 드러낸 세월호
배수·잔존유 처리 작업 후 이르면 28일 신항으로 출발
동·서거차도 둘러 진도 북쪽 지나… 12시간 소요 예상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목포 신항에 기착할 예정이다.

현재 사고 인근 해역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된 세월호는 선박 내부에 남아 있는 바닷물을 빼내는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을 한 뒤, 이르면 28일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에 이날 오전 0시쯤 선적이 완료돼 배수 작업이 진행중이다.

해수부는 창문과 출입구, 구멍 등 세월호 개구부(開口部)나 틈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방식으로 배수 작업이 진행되며, 밀폐된 화물칸에 대해서는 조그만 구멍을 뚫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와 해경은 잔존유가 3마일권 밖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3중 방제막을 쳐놓고 있다.

배수 작업이 다 끝난 후에는 목포의 신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현재 위치에서 목포 신항까지의 거리는 약 87㎞로, 화이트 마린호는 동·서거차도를 둘러 진도 북쪽을 지나는 항로를 운항한다. 시속 8~10㎞로 운항하게 되며, 별다른 기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출발 뒤 10~12시이면 목적지인 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운항시에는 앞뒤로 경비정 4척이 호위하고, 기름 유출에 대비해 방재선도 세월호 뒤를 따른다.

출발은 배수 작업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지만 2~4일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28일 출발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28일 또는 29일 도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4년 4월 15일 저녁 9시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일반승객 104명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는 304명(사망자 295명·미수습자 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채, 결국 목적지인 제주도에는 입항하지 못한 채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목포 신항으로 오게 됐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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